[스타트업 1st 감사보고서 분석]'단번에 300억 투자유치' GFFG, 지배구조 변화는③2022년말 기준 이준범 대표 지분율 54%…김기동 CSO·최나림 CCO 사내이사
이효범 기자공개 2023-07-05 09:07:04
[편집자주]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한 스타트업은 외감법을 적용 받는다. 상장을 계획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자산이나 매출이 500억원 이상이면 대상이다. 또는 △자산총액 120억 △부채총액 70억원 △매출 100억원 △종업원 100명 등 4개 조건 중 2개를 충족해도 해당한다. 외감법 적용 결과물은 감사보고서다. 특히 첫 감사보고서는 실적을 비롯해 각종 재무 지표, 현금흐름, 주주구성 등 그간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정보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첫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스타트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9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자금 300억원을 유치한 GFFG의 지배구조는 어떻게 변화할까. 'GFFG 2.0'을 선포하면서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외부 자금 유치가 더욱 활발해 질 전망이다. 이 경우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준범 대표의 지분율 희석이 불가피 해 보인다.2022년말 기준 GFFG의 주주는 이 대표이사와 FI(재무적투자자)로 요약된다. 창업 초기부터 자본을 댄 에이티넘파트너스를 비롯해 알토스벤처스 등이 주요 주주로 자리매김해 있다. 다만 이 대표는 아직까지 전체 지분의 절반 이상 보유하면서 확고한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이사회 역시 GFFG의 C레벨 임원들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가 보유한 GFFG 지분율(우선주 포함)은 54%다. 이외에 뉴그로브파트너스가 지분 22.4%를, 알토스 코리아 오퍼튜니티 펀드5(Altos Korea Opportunity Fund 5,L.P.)가 15%를 각각 보유한 2, 3대주주다. NH투자증권과 산업은행이 5.8%, 2.8% 지분을 들고 있다.
GFFG는 2015년 설립됐다. 이 대표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국내에 돌아와 수제버거 매장 5BEY를 설립한게 그 시작점이다. 이후 카페 노티드 청담점을 열면서 사업을 키웠고 본격적으로 몸집을 불려나가기 시작했다. 노티드를 비롯해 총 11개 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하고 해외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GFFG는 앞서 카페노티드 유한회사가 주식회사로 전환한뒤 지난해 사명을 바꿔 만들어진 법인이다. 발행주식수 22만6603주 가운데 90.1%에 해당한 지분이 보통주이고 나머지 9.9%는 우선주다. 다만 올들어 전환우선주를 추가로 발행하면서 발행주식총수는 22만9184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소폭 희석됐을 것으로 점쳐진다.
요약하면 GFFG의 지배구조는 창업자 이 대표가 50% 넘는 지분으로 확고한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FI들이 나머지 지분을 들고 있는 형태다. 2대 주주로 있는 뉴그로브파트너스는 에이티넘파트너스의 특수관계자로 분류된다. GFFG는 사업 초기 엔젤투자를 받았는데 당시 뉴그로브파트너스가 투자자로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연말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으면서 벤처캐피탈(VC) 알토스벤처스, 헤지펀드 쿼드자산운용 등으로부터 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오랜기간 흑자를 유지하면서 투자금 유치 니즈가 많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지배력이 여전히 공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GFFG는 2019~2021년까지 매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원가율 상승과 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손손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GFFG의 이사회는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3명과 기타비상무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대표를 비롯해 C레벨들이 사내이사로 선임돼 있다. CCO(Chief Creative Officer)를 맡고 있는 최나림 이사, CSO(Chief Strategy Officer)인 김기동 이사가 사내이사에 포함된다.
한 때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 놓겠다는 취지의 글을 사내에 공유하면서 경영체제에 변화를 주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이 대표가 후임으로 지목한 인물이 김 이사다. 김 이사는 카네기멜론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유경피에스자산운용 등을 처치면서 펀드매니저로 활약했다. 이후 하이브 투자전략실을 거쳐 GFFG에 합류했다. 다만 이같은 변화 조짐은 해프닝 수준에서 마무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알토스벤처스의 박희은 파트너, 에이티넘파트너스의 오준석 상무 등이다. 이사회 내 별도의 감사를 두지는 않고 있다. GFFG 소속 사내이사들이 이사회 멤버 총 5명 중 3명으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지분율과 이사회 구성원 등을 살펴보더라도 이 대표를 비롯한 사내이사들의 의사결정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GFFG 관계자는 "설립 초기, 소량의 엔젤 투자가 이뤄진 바 있다"며 "이어 2022년 처음으로 기관 투자를 유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주구성에 대한 상세 배경은 내부규정상 답변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
- 한컴이노스트림, '도장 인식 시스템' 특허 취득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 '신생'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우선 과제 '포트폴리오 강화'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