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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 쌍용건설 평택사업장 조건부 신용보강 '첫 지원' 한국주택금융공사, 모기업 PF보증 요청…책임준공 미이행시 자금보충 약정

신민규 기자공개 2023-07-03 07:40:5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세아가 자회사 쌍용건설의 평택 주상복합 사업장에 대한 후방지원에 나섰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PF 보증을 제시하는 조건으로 추가 신용보강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글로벌세아가 쌍용건설 인수 후 사업적 지원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이 케이프홀딩스(디벨로퍼)에 제공한 책임준공 및 대출원리금 자금보충 확약에 대해 조건부 추가 신용보강을 제공했다. 케이프홀딩스가 PF 대주단으로부터 제공받은 채무금액은 2350억원이다. PF대주단은 광주은행과 대구은행이다.

이번 신용보강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공사 측에서 쌍용건설의 신용도 만으로 PF보증을 제공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보고 모기업의 조건부 신용보강을 추가로 요청한 셈이다. 쌍용건설은 장기 신용등급은 없고 단기 신용등급만 지난달 A3를 부여받았다. 투자적격등급의 마지노선으로 장기 신용등급상 BBB에 준하는 신용도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지난해말 쌍용건설 인수를 완료했다. 이후 올해 쌍용건설에 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글로벌세아 지분율이 90%를 차지했다. 유상증자 덕분에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선 추가적인 신용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신용보강은 글로벌세아가 처음으로 쌍용건설 사업장에 제공한 사례다. 글로벌세아의 채무보증 총 잔액은 1조6660억원이 됐다. 이달 초 1조4400억원 수준에서 규모가 늘었다.

다만 신용보강 제공조건이 연내 쌍용건설의 신용등급 하락이나 당기순손실이 발생할 경우로 국한된다는 점에서 실제 자금보충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게 예상된다. 유상증자가 이뤄진 데다가 해외 사업장 여건이 개선돼 글로벌세아 입장에서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은 평택 통복동 주상복합 신축공사다. 평택 통복동 108-3번지 일원에 주상복합 4개동을 짓는 방식이다. 아파트 782세대와 오피스텔 64실이 예정돼 있다. 공사비는 2400억원 안팎이다.

쌍용건설은 내부적으로 올해 10월 선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분양일정은 내년으로 예정하고 있다. 평택 사업지는 올해들어 대부분의 건설사가 분양에 고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3월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 분양에 나서 청약경쟁률 미달을 기록했다. 같은 달 서희건설의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추가) 신용보강은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요청한 사항"이라며 "올해 10월 착공예정이고 분양시황을 고려해 내년 분양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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