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두, '과감한 피보팅' AI 메타버스 유니콘 포부 운동·교육 분야 커머스 플랫폼 성장 야심, "매출 10조도 가능"
이효범 기자공개 2023-06-30 14:42:3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가치 1조원 규모의 유니콘 기업을 넘어 2025년까지 AI 메타버스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야나두는 야핏무브, 야핏메타, 야핏클래스, 야핏주니어 등 4개 플랫폼을 중심으로 고도화 될 것입니다."김정수 야나두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사내 전략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어 교육사업으로 존재감을 키워온 야나두가 이처럼 'AI', '메타버스'를 키워드로 삼은 건 야핏무브, 야핏메타 등으로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스포츠테크, 에듀테크 시장에서 독보적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 자리매김한다.
특히 영어교육 꼬리표를 떼고 스포츠테크 사업으로 과감한 피보팅을 실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지금의 야나두는 2020년 초 카카오키즈와 영어교육 기업 야나두의 결합으로 탄생한 법인이다. 교육 시장에서 쌓은 동기부여 노하우를 매개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 출시한 야핏무브가 대표적이다. 기존 야핏라이더를 고도화한 M2E(Move to Earn) 앱으로 위치 기반 모든 활동에 대한 보상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걷기 뿐 아니라 자전거 라이딩에 대해서도 보상을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걷기와 라이딩 등 모든 움직임에 대해 돈이 쌓이는 짠테크 앱으로 통한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출시 이후 한달 동안 MAU(월간활성이용자) 15만명을 기록했다.
야나두는 또 오는 12월 야핏사이클을 고도화해 야핏메타를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야핏무브가 아웃도어 활동에 기반한다면 야핏메타는 홈트레이닝 등 실내활동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야핏사이클은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연동해 집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국내외 주요 도시 랜드마크를 달리며 재밌게 운동하고, 가상대결도 즐길 수 있다.
야핏메타는 사이클 뿐만 아니라 가상세계에서 걷기, 달리기 등으로 범위를 넓힌다. 특히 국내 피트니스 센터 등에 야핏메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야핏클래스와 야핏주니어도 스포츠 테크를 적용해 개편한다. 야핏클래스는 관절인식 동작을 중심으로 AI 코치의 자세 교정과 피드백을 통해 피트니스, 요가, 댄스 등 각 운동 분야에 최적화된 홈트레이닝 강의 시스템을 도입한다. 야핏주니어는 기존 교육 콘텐츠 외에 유아동을 위한 운동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다.
에듀테크 사업부문에서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야나두 클래스를 통해 언어교육 외에 다양한 자기계발 콘텐츠를 제공한다. 야나두 클래스는 우리 삶에 필요한 다양한 자기계발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육 플랫폼으로 하루 10분 강의로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깨우고 제2의 인생을 만들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잠재력 플랫폼'을 지향한다.
야나두는 궁극적으로 이같은 플랫폼들을 기반으로 확보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 에듀테크와 스포츠테크 시장에서 독보적인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야나두의 자체적인 제품 뿐 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타사 제품들도 야나두 플랫폼에 공급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야나두는 운동과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구조로 변신 중"이라며 "야핏무브, 야핏메타, 야핏클래스, 야핏주니어를 통해 확보하는 고객 데이터에 기반해 AI로 상품을 추천하는 등 AI에이전트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동, 교육 시장에서 이같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곳은 야나두 뿐"이라며 "교육기업들도 이같은 개념을 알고 있지만 이정도로 투자를 하는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운동, 교육 시장이 100조원 규모인데 야나두가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면 10조원 규모의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나두는 이같은 계획 아래 2024년을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31억원, 영업손실 364억원을 기록했다. 야핏 서비스를 포함한 스포츠부문을 신설하면서 단기간 내에 큰폭의 성과를 내기 위해 광고선전 비용을 대거 집행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500억원이다. 또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해 전 사업부문을 흑자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 이후 2024년 매출을 2배 키운 3000억원을 달성해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야나두는 앞서 2021년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각각 선정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50억원, 영업손실 29억원으로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전년 동기인 2022년 1분기에는 매출액 142억원, 영업손실 146억원을 냈다.
야나두는 사업을 확장하고 실적을 개선해 향후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지난해 6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에 성공했다. 당시 큐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300억원을 투자 받았다.
야나두의 최대주주는 지분 17.2%를 가진 카카오인베스트먼트다. 야나두 임원으로 있는 김정수, 김민철 공동 대표이사가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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