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 '국내는 좁다' 미래에셋벤처, 글로벌 투자 '신흥강호'2년 연속 400억 집행…'파트너스인베·한투파·아주IB', 3년 연속 100억 이상 해외 투자
양용비 기자공개 2023-07-05 09:05:4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4일 0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벤처캐피탈의 투자 한파는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았다. 해외 투자 영역에서도 집행 금액이 대거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글로벌 주가 하락과 더불어 미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등 해외 투자 부담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해와 비교하면 해외 투자를 집행한 벤처캐피탈 개수도 크게 줄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해외 투자에 두각을 나타내 눈길을 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400억원 이상의 해외 투자를 진행했다. 국내 투작 규모는 줄였지만, 해외 투자 규모는 유지했다. 해외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해외 투자 ‘36곳→23곳’, 100억 이상 ‘8곳’
더벨이 국내 63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 상반기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투자액은 247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6684억원이 집행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글로벌 투자를 진행한 벤처캐피탈의 수도 급감했다. 지난해 상반기 64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을 집계한 리그테이블에선 총 36개 운용사가 해외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는 13곳이 줄어든 23곳만 해외에 자금을 집행했다.
그만큼 올해 상반기 벤처캐피탈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투자에 보수적이었다. 국내 투자와 해외 투자 모두 감소세가 뚜렷했다. 특히 해외 투자는 미 달러 강세와 글로벌 증시 악화의 영향이 컸다. 또한 올해 초 불거진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로 인해 해외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올해 100억원 이상 해외 투자를 집행한 벤처캐피탈도 8곳에 그쳤다. △미래에셋벤처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넛 △인터베스트 △아주IB투자 등이다.
상위 8곳이 투자한 금액은 1842억원으로 전체 해외 투자액의 74%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100억원 이상 해외 투자 운용사 수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감소했다. 작년 상반기엔 상위 13위까지 100억원 이상 글로벌 투자를 단행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의 경우 해외 투자 강자로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더벨 리그테이블이 상반기 해외 투자 현황을 집계한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100억원 이상의 해외 투자를 진행하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인터베스트는 2년 연속 100억원 이상 투자를 집행했다.
◇국내 투자 줄었지만, 해외 투자는 증가세...173억→697억→1363억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해 상반기 해외 투자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올해 투자액 41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2년 연속으로 400억원 이상 해외 투자를 단행한 운용사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유일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벤처조합과 사모펀드를 두루 활용해 글로벌 투자를 진행했다. 벤처조합으로 221억원, 사모펀드로 189억원을 집행했다. 고유계정으로도 5억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최근 해외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추세다. 해외투자액은 연간 기준 2020년 173억원, 2021년 697억원, 지난해 1363억원이었다. 3년 모두 벤처조합만 활용해 투자했으나 올해부터 사모펀드도 활용해 해외 기업 발굴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투자보다 해외 투자가 더욱 활발했다. 국내 투자로 집행한 금액은 230억원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상반기에 국내보다 해외에 더욱 많은 자금을 집행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 투자한 해외 기업으로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가 대표적이다. 코히어가 진행한 2억7000만 달러(약 3510억원) 규모의 투자라운드에 참여했다. 엔비디아와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이 글로벌 기업이 투자에 참여한 투자라운드였다.
이번 라운드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를 비롯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 엔비디아,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 미국 대기업들도 포함됐다. 이번 투자로 코히어가 받은 누적 투자금은 4억4500만달러다.
코히어는 알파벳 출신 연구원들이 2019년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