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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는 지금]최정필 CJ CGV CFO "유상증자로 금융·조달비용 완화"②"시장 신뢰 회복 위해 실적 회복 최우선 목표"

김형락 기자공개 2023-07-12 13: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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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지금'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까. THE CFO가 현재 CFO들이 맞닥뜨린 이슈와 과제, 그리고 대응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6일 13:2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CJ CGV가 유동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1조원대 자본을 확충한다. 오는 9월 5700억원(신주 예정 발행가 7630원 기준)을 조달하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올해 추가로 지주사 CJ를 상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예정돼 있다. CJ가 완전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량(약 4500억원)을 현물출자할 계획이다.


CJ CGV는 멀티플렉스 상영관 운영사업자에서 미래 공간 사업자로 변화하는 기로에 서 있다. 지난 6월에는 영화 상영 중심 사업 구조를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으로 바꾸는 'NEXT CGV'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CJ CGV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부임한 최정필 경영지원담당(사진)은 새로운 사업 전략을 뒷받침할 재무 전략을 실행해 가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최 CFO가 찾은 최적의 조달 방안 중 하나다. 부채비율과 금융비용을 절감하는 재무구조 안정화와 신성장 사업 투자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THE CFO는 CJ CGV가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최 CFO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 CFO가 수립한 조달 전략과 자본 확충 이후 재무구조 관리 방안, 신용등급·주가 등 시장 신뢰 회복 방안 등을 물었다.

- 다양한 자본 조달 방안 중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선택한 이유는.
▲ CJ CGV는 신사업을 전개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NEXT CGV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자본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장 적합한 조달 방안은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라고 판단했다. 중장기적으로 금융비용을 완화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자본 조달 비용까지 완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 지주사 CJ는 CJ CGV 일반 공모 유상증자에 구주주 배정분(2488억원) 중 600억원만 청약할 계획이다. 최대주주 유상증자 참여 수준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울 방안은.
▲ CJ는 구주주 배정분에 일부만 참여하는 대신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현물출자를 계획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연간 100억원 수준의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향후에도 현재 수준 이상의 배당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5000억원대 매출과 10%대 EBITDA 마진을 보유한 만큼 향후 CJ CGV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 투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IR 강조점은.
▲ CJ CGV는 올 2분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후에도 NEXT CGV 전략을 실행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겠다. CJ CGV 신규 투자자에게도 투자 메리트는 충분하다고 본다. 신주 발행가액 할인율은 최근 진행된 다른 유상증자 사례보다 높은 25%를 적용했다.

-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지.
▲ 이번 유상증자 대금을 이용해 상환하는 차입금(신종자본증권 1800억원 등 3600억원) 외에는 만기 때 차환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증자 이후 자기자본 확충 △차입금·신종자본증권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 △CJ올리브네트웍스의 수익원 확보 등을 긍정적으로 해석해 CJ CGV의 전망치를 고려하고 있다. 실적 개선과 재무구조 개선을 병행한다면 차환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 자본 확충 이후 재무관리 계획은.
▲ 부채비율을 200%대로 감소시켜 건전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겠다. 유상증자 후 차임급을 상환해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CJ올리브네트웍스의 현금 창출 능력이 더해져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한다.

유상증자가 향후 조달비용 감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자본에 여유가 생겨 저금리 회사채 위주로 차환을 진행할 수 있다. CJ CGV는 코로나 기간 자본 확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가 높은 후순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창출하기 위해 고려하는 방안은.
▲ 단기적으로는 △매점 메뉴 개선 △옥외광고(OOH) 등 광고 신사업 △CJ 4DPLEX 글로벌 확장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 NEXT CGV 전략 발표에서 전달한 △콘텐츠 확대에 따른 새로운 수요 창출과 △특별관 확장을 통한 추가적인 평균 영화 티켓 단가(Average Ticket Price)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CJ의 현물출자 이후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창출하는 수익과 사업 시너지를 통한 현금흐름 개선도 기대한다.

- 신용등급, 주가 관리 등을 위해 고려 중인 시장 신뢰 회복 방안은.
▲ 가장 근본적인 시장 신뢰 회복 방안은 신속하게 실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CJ CGV는 실적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잡고, NEXT CGV 등 여러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주가는 실적에 따라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신용등급은 이른 시일 내에 A0까지 상향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 회복에 따라 지난 6월 기존 A-(부정적)이었던 CJ CGV의 신용등급 전망치가 A-(안정적)으로 조정됐다. 이번 자본 확충 이후 △부채비율 개선 △차입금의존도 완화 △금융비용 경감 등으로 재무 구조가 안정화되고, 수익성이 회복된다면 A-(긍정적)으로 등급 전망이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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