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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두산에너빌리티, 사명변경 후 첫 유로본드 발행 성공산은 보증으로 3억달러 조달, FPG T+98bp로 결정…두산그룹 한국물 흥행기록 이어가

이상원 기자공개 2023-07-11 15:23:1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1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사명 변경 후 첫 공모 달러채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 2015년 두산중공업 시절 한국물 시장에 데뷔한 이래 약 8년만이다. 자체 신용등급은 하이일드급이지만 KDB산업은행의 지급 보증으로 안정적인 발행이 가능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3억달러의 유로본드(RegS) 발행에 성공했다. 트랜치는 3년 단일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구성했다. 납입일 기준 발행일은 이달 17일이다.

전날 오전부터 아시아를 거쳐 유럽 투자자를 대상으로 북빌딩(수요예측)에 돌입한 결과 초반부터 오더북이 빠르게 쌓여갔다. 특히 이번 유로본드는 ESG채권 중 하나인 그린본드 형태로 발행해 메리트를 더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초제시금리(IPG·이니셜가이던스)로 동일 만기 미국 국채(T)에 135bp를 추가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최종가산금리(FPG·파이널가이던스)는 T+98bp에 결정되며 37bp를 절감했다.

이번 결과는 KDB산업은행의 지급 보증으로 가능했다. 이를 통해 무디스로 부터 'Aa2'의 신용도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KDB산업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으로 무디스는 'Aa2', S&P와 피치는 각각 'AA', 'AA-' 제시했다. 보증 외에도 BoA메릴린치, 스탠다드차타드와 함께 북러너로도 참여하며 이번 딜을 총괄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두산중공업에서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 후 첫 한국물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앞서 2015년 트랜치 5년 단일물로 구성해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RegS/144A) 발행을 경험했다. 당시 한국수출입은행이 보증을 제공해 투자자 모집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18년에는 등급을 따로 받지 않고 유로본드 발행을 추진했다. 하이일드본드로 분류돼 북빌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다 외화 신종자본증권으로 선회하며 조달 전략에 변화를 줬지만 결국 발행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로써 이번 발행은 약 8년만인 셈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성공으로 두산그룹의 한국물 흥행 릴레이를 이어가게 됐다. 자회사인 두산파워시스템은 2018년 한국수출입은행 보증으로 3억달러 조달에 성공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2018년 한 해를 제외한 매년 발행에 나서 3억달러씩의 유로본드를 찍었다.

2020년에는 두산밥캣의 자회사 클락이큅먼트(Clark Equipment Company)가 달러화 담보부채권으로 3억달러를 조달했다. 당시 두산밥캣이 지급보증하는 형태로 13년만에 나온 국제 신용등급 'BB+' 이하의 한국물 하이일드채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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