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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바이오텍, 짐바브웨 리튬 원광 수입허가 획득 현지 정부 '기초 광물 수출 규제법' 이후 첫 허가…2차전지 소재 사업 확대

조영갑 기자공개 2023-07-11 14:12:3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1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종합 유통기업 웰바이오텍이 아프리카 희소광물 공급망 개척에 성공했다. 짐바브웨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아 최대 월 2만톤(t) 규모의 스포듀민(고순도 리튬을 함유한 원석)을 국내 수입한다.

웰바이오텍은 11일 짐바브웨 정부로부터 리튬 원광 수출에 대한 최종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는 2022년 말 짐바브웨 정부의 '기초 광물 수출 규제법' 이후 한국기업 웰바이오텍에 예외적으로 이뤄진 최초의 허가다.

웰바이오텍은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난 1년간 모든 과정을 대외비로 진행해왔다. 구세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는 지난달 중순 짐바브웨 현지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며, 이번 사업을 성사시켰다. 관계기관 허가 및 현지 광산회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짐바브웨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는 데까지 약 1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웰바이오텍은 1차 물량으로 고함량 스포듀민 원광 2천톤을 수입한다. 초도 물량 이후 월 최대 2만톤까지 수입물량을 늘려갈 예정이다. 운송은 웰바이오텍의 물류 자회사인 로드스타씨앤에어가 담당한다.

구 대표는 "전기차를 비롯한 충전식 배터리의 핵심 구성요소인 리튬은 '하얀석유'로 불리며, 각 국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2050년까지 공급보다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로드스타의 물류 네트워크와 세계적인 한국 배터리 셀 제조사들을 연결한다면 단기간에 주요 희소광물 거래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 법안의 세부지침 발표 이후 대부분의 양극재 생산기업들이 내재화를 위해 국내에 리튬 정련시설을 짓기 시작했다"면서 "믿을 수 있는 고순도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리튬을 시작으로 희소광물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프리카 최대 리튬 생산국인 짐바브웨는 전 세계 리튬 생산 6위의 국가다. 최근 발견된 광산까지 모두 채굴할 경우 전 세계 리튬 공급량의 20%를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리튬 조달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리튬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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