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금융 코넥스펀드, '구관이 명관' 당락 갈랐다 현대투자파트너스 김민엽 대표, 성장금융 출신…'단골 GP' NH증권, IBK 손잡고 입성
김진현 기자공개 2023-07-13 09:10:4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2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하는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 2차 출자사업에서 현대투자파트너스, NH투자증권-IBK투자증권이 최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댔다.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11일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2차) 위탁운용사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3곳의 운용사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2개 운용사가 최종적으로 GP가 됐다.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 △현대투자파트너스 △NH투자증권-IBK투자증권(Co-GP)이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에 도전했다. 이 가운데 아르게스PE가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6년 간판을 내건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GP로 첫 도전장을 던졌다. AP시스템, 메가젠임플란트, 팅크웨어, 아이나비시스템즈 등 포트폴리오를 갖춘 하우스다. 과거 성장금융투자운용의 GP 선정 경험이 전무했다는 점에서 타 지원사보다 후순위로 처진 것으로 보인다.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 2차 공고는 앞선 4월 1차 공고보다는 흥행이 저조했다. 1차에도 2개 운용사를 선정해 각각 250억원씩 지원하는 안은 동일했으나 당시엔 11개사가 지원해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2차 출자사업에는 3곳이 지원해 경쟁률이 1.5대 1로 낮아졌다. 연초보다 펀딩 시장 경색이 심화되면서 운용사들이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각 운용사별로 50%의 출자비율로 250억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선정된 현대투자파트너스와 NH투자증권-IBK투자증권은 각각 500억원 이상으로 펀드 결성에 나서야 한다.
운용사별로 최소 250억원을 더 모아야 하는 셈인데, Co-GP를 결성한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의 경우 부담감은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다. 반면 현대투자파트너스는 250억원을 단독으로 모아야 한다.
선정 운용사는 코넥스 상장 추진 기업에 약정총액 5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또 코넥스 상장기업에도 결성 금액 중 최소 4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운용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선정된 GP 면면을 살펴보면 현대투자파트너스는 LP의 출자 의도와 운용 방향성에 대한 명확한 비전 제시가 선정 배경으로 풀이된다. 현대투자파트너스의 김민엽 대표는 2019년부터 한국성장금융에서 투자운용2본부 혁신금융실장을 지내며 뉴딜펀드, 소재부품장비 혁신펀드 등 정책형 펀드 운용 업무를 총괄한 경험이 있다. 2022년 현대투자파트너스의 수장으로 합류했다. 성장금융투자운용의 펀드 운용 기조를 잘 아는 만큼 이번 출자사업에서 상대적으로 LP의 출자 의도를 잘 파악했다는 평이다.
현대그룹 계열 VC로 출자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든든한 모그룹이 있다는 점도 GP 선정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투자파트너스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43.6%, 현대엘리베이터 32.7%, 더블유엠인베스트먼트가 1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은행계열 증권사로 자금 조달 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특히 성장금융투자운용 출자사업의 단골 GP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기업구조혁신펀드 PEF 부문에 GP로 선정된 경험이 있다. NH증권-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는 2019년에도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204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한 경험이 있다.
IBK투자증권 역시 2016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한 LP 지분 유동화 세컨더리펀드 GP로 선정된 경험이 있다. 당시 1200억원 규모로 펀드 결성을 진행했었다. 2019년에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150억원 규모로 IBKS일자리드림펀드 결성에도 참여했다.
결국 펀딩 능력과 과거 GP 선정 경험이 당락을 가른 셈이다. 선정 운용사들은 6개월 내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펀드 존속기간은 6년이며, 운용사는 약정총액의 1% 이상을 의무 출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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