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성장금융 '코넥스 펀드' 출자사업 흥행 저조 '배경은' 아르게스PE·현대투자파트너스·NH투자증권-IBK투자증권 컨소, 경쟁률 '1.5대1'

이명관 기자공개 2023-06-20 08:52:26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9일 0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이 주관하는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 2차 출자사업에 3곳의 운용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총 2곳을 선정할 예정인데, 흥행에 실패한 모습이다. 최근 펀딩 시장이 경색돼 있는 가운데 성장금융의 출자비율이 50%라는 점에 운용사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19일 VC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 2차 위탁운용사 선정 제안서 접수 결과 3곳의 운용사가 참여했다. △아르게스PE △현대투자파트너스 △NH투자증권-IBK투자증권(Co-GP) 등이다.


한국성장금융은 총 2곳을 선정해 각각 250억원씩 출자할 예정이다. 최소 결성금액은 500억원이다. 출자비율로 보면 50% 정도다. 운용사별로 250억원을 더 모아야 하는 셈이다. 성장금융 출자규모도 적지않지만, 추가로 모아야 하는 펀딩규모도 꽤 된다. 이번 출자사업에 운용사들의 참여도가 부족했던 이유로 지목된다.

2022년 하반기부터 펀드레이징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많은 VC들이 신규 펀드 결성에 힘겨워했다. 급속도로 금리가 상승하면서다. 고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연스레 채권으로 자금이 몰렸다.

대체투자로 배분되는 자금자체가 줄었고, VC는 펀딩에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일부 운용사는 정부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지만, 기한내 펀딩에 실패하면서 지위를 반납하기도 했다. 펀드를 결성한 운용사도 추가 시간을 부여받은 곳이 부지기수다.

여기에 주목적 투자처가 코넥스 시장이라는 점도 참여를 꺼려했던 이유로 지목된다. 코넥스 펀드는 △코넥스 상장 추진기업에 약정총액의 50% 이상 투자 △코넥스 상장 기업에 최소결성금액의 40% 이상 투자 등이다. 이 두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

출범 10주년을 맞은 코넥스 시장은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차원에서 나서서 코넥스 펀드를 만드는 것도 이때문이다.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0년 51억8160만원, 2021년 74억1467만원 등 나름 의미있는 수치를 나타냈다. 그런데 지난해 22억3559만원으로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역시 코넥스 소외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억원 초중반대 선을 오가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해 5월 코넥스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당시 발표된 개정안에 따라 일반 투자자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본 예탁금 규제와 소액투자 전용 계좌 제도가 폐지됐다. 변화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 지난해 코넥스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4곳으로 직전인 2021년(7곳) 대비 두 배를 기록했다.

신규 상장 기업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2017년 코스닥 특례상장(테슬라 상장) 도입으로 코스닥시장 문턱이 낮아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다만 코넥스 보다 코스닥을 선호하는 시장 분위기는 여전하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성공사례가 오히려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사례는 6곳에 불과했다. 전년 13곳에서 뒷걸음질 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