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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상장사 못지 않은 GS칼텍스 위원회, SHE위원회도 신설안전·보건·환경 사안, 이사회 차원 검토…기술연구소, CSEO 조직 편재

김동현 기자공개 2023-07-14 07:30:1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2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 내 정유·화학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GS칼텍스는 비상장사임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내 위원회만 3곳을 두고 있다. GS에너지와 미국 정유회사 셰브론이 50대 50으로 합작·설립한 지분구조를 오랜 기간 유지하며 양사의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추구하기 위해 서로를 견제할 장치를 이사회에 마련했다.

실제 기타비상무이사 4인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의 경우 GS 측 인사 2명과 셰브론 측 인사 2명이 들어가 동수를 이루고 있다. LNG 도입 관련 안건을 다루는 LNG도입관리위원회 역시 GS 인사 1인과 셰브론 인사 1인이 각각 참여하며 동일한 숫자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GS칼텍스는 최근 이사회 내 위원회에 안전보건환경위원회(SHE위원회)를 추가하며 셰브론의 안전 경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기업들의 안전·보건 경영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간 상황에서 이사회 차원에서 안전·보건경영 시스템을 강화했다.

GS칼텍스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응하기 위해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산하의 안전관리 조직을 독립 운영했다. CSEO직은 2021년 GS칼텍스 각자대표 자리에 오른 이두희 사장(생산본부장 겸직)이 맡고 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안전조직을 두며 안전 경영 체계를 수립한 셈이다.

이사회 내 위원회로 SHE위원회를 신설하는 것 역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에너지·화학 산업은 업종 특성상 기계·화학 물질을 활용한 작업이 많아 그만큼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도 다른 산업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사진=GS칼텍스 지속가능성보고서)
이두희 사장이 이끄는 안전관리조직에도 그 아래에 SHE실(SHE기획팀, SHE진단팀)과 같은 안전보건 전담 부서뿐 아니라 △생산본부 △케미칼앤루브(Chemical & Lube)본부 △S&T(Supply & Trading)본부 △M&M(Mobility & Marketing) 본부 등 각 사업본부 소속의 전문인력들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 더해 안전관리조직은 한차례 개편을 통해 기존 사업본부 외에도 기술연구소장까지 참여하도록 했다. GS칼텍스의 연구개발(R&D) 조직인 기술연구소도 안전관리 영역에 포함된 것으로 R&D 기반의 안전·보건·환경 관리 체제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러한 1년여가 넘는 CSEO 조직 운영 끝에 GS칼텍스는 이사회 차원에서도 안전·보건·환경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3월 이사회 내에 SHE위원회 신설을 결정했다. SHE위원회는 경영 전반의 안전·보건·환경 사항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대표이사 1인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으로 구성됐다. 대표이사 1인 몫으로는 이두희 사장이 들어갔으며 남은 기타비상무이사 한자리는 셰브론 측 인사가 맡는다.

이번 신설 위원회 구축으로 GS칼텍스 이사회 내 위원회는 총 4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과거 GS그룹의 계열분리로 사명을 LG칼텍스정유에서 GS칼텍스로 변경할 당시 신설한 LNG도입관리위원회를 비롯해 경영조정위원회, 감사위원회 등이 그대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SHE위원회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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