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즈에셋, 대구MBC 지분 32% 매각 추진 사모사채 담보물건…1년만에 공개매각 전환
황원지 기자공개 2023-07-18 08:13:5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3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금이 보유한 대구MBC 지분 32%가 매물로 나온다. 이 지분을 담보로 발행된 사모사채에 투자한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이 채권자 지위로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지난해 구 사옥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 약 3000억원과 신사옥 건설 기회 등이 대구MBC 투자 매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마금이 보유하고 있는 대구MBC의 지분 32.5%에 대한 공개매각을 다음주 시작한다. 하이즈에셋운용은 2019년 11월 설정한 ‘하이즈 세이프에셋 7호’를 통해 이 지분을 담보로 발행된 사모사채에 투자했다. 지난해부터 매각을 위해 건설사, 시행사 등 원매자들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근 공개매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하이즈에셋운용이 예상하고 있는 매각가는 약 270억원에서 300억원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대주주 지분이라 경영권을 포함한 바이아웃 딜은 아니지만, 재작년 사옥을 매각해 확보하고 있는 현금이 약 3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단순 계산한 지분가치는 1000억원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대구MBC는 재작년 구사옥을 매각하면서 47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중 법인세로 1100억원을 납부하고, 임시사옥 취득에 400억원을 집행했다. 2022년 말 회사에 남아있는 현금성자산은 약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번 매각에는 건설사, 시행사 등 부동산 업체 위주로 원매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MBC는 구사옥을 매각하고 현재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예상 공사 규모는 약 1500억~1800억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2대주주로 신사옥 건립에 참여할 기회가 생긴다는 점이 원매자를 끌어들일 요소”라고 말했다.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코레이트자산운용(구 마이에셋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CIO),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부대표 등을 역임한 김준기 대표를 중심으로 2018년 10월 출범한 헤지펀드 운용사다.
메자닌, 비상장투자 등에서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특히 탄탄하면서도 알려지지 않은 투자처를 발굴하는 눈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상장·비상장 주식, 프리IPO, 메자닌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하는 ‘하이브리드에셋’ 시리즈와 사모사채를 편입하는 단기 확정금리형 ‘세이프에셋’ 시리즈를 주력으로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송강호와 가수 비 소속사로 유명한 써브라임 지분을 중앙그룹 계열사 HLL중앙에 넘기면서 2년만에 100%가 넘는 수익을 실현했다. 재작년 1월에는 인테리어 O2O(Online-to-Offline) 중개 플랫폼 집닥의 보통주와 RCPS에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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