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부동산자문사 점검/ thebell interview]"기업부동산 전문 자문, 차별화된 경쟁력 구축"③젠스타메이트 최진원 상무·이승철 이사
정지원 기자공개 2023-07-20 07:49:52
[편집자주]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외국 자본이 본격적으로 유입됐던 IMF를 기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외국계 자문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톱랭킹'을 차지하며 뛰게 된 배경이다. 이처럼 글로벌 하우스들이 이끌어가는 시장 이면에서 국내 업체들도 각기 다른 강점을 앞세우며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토종 부동산자문사들의 강점과 주요 전략은 무엇인지, 또 각사에서 뛰고 있는 핵심 인력들은 누구인지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8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부동산 및 마케팅부문은 젠스타메이트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밸류체인의 최전선에 있다.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기업이 원하는 서비스를 1차적으로 컨설팅 해주는 조직이다. 개별 기업의 니즈에 맞게 전문적이고 복합적인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기업부동산부문은 최규상 대표가 마케팅부문은 최진원 상무가 총괄하고 있다. 최 상무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기업부동산 자문 영역을 개척한 선두주자로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뛰겠다고 밝혔다.
◇기업 특화 서비스, 기업부동산-마케팅 부문 '주축'
최근 많은 기업들이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 젠스타메이트는 이 같은 변화에 선제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기업부동산 및 마케팅부문을 따로 운영 중이다.
특히 기업부동산부문은 산업별로 고객군을 분류하고 담당팀을 갖추고 있다. 기업의 성격과 니즈에 맞는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1팀은 IT·엔터 등 최근 급성장한 업계와 개발 물건을 담당하고 있다. 2팀은 금융권, 3팀은 조합·공제회·공기업을 전문으로 맡고 있다.
얼마 전 최규상 부문대표(대표)가 새로 선임됐다. 상반기까지는 최진원 부문장(상무)이 총괄하고 있었다. 부문장 체제에서 부문대표 체제로 조직이 격상된 셈이다. 최 대표는 메이트플러스 중개법인 대표를 역임하다 6월 말 젠스타메이트로 자리를 옮겼다.
최 상무는 기존 마케팅부문장으로서 산하 기업부동산 팀을 이끌고 있었다. 최 대표의 합류와 함께 기업부동산팀이 기업부동산부문으로 승격됐다. 두 부문은 기업 대상 컨설팅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최 상무는 "각 부문이 필요로 하는 전공자를 배치해 인적 네트워크풀(pool)을 확보했다"며 "기업 친화도와 서비스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업용 부동산 자문 전 영역에서 업력을 쌓은 전문가다. 2000년 샘스에 입사한 뒤 20년 이상 젠스타메이트를 지켜온 인물이기도 하다. PM, LM, 리테일, 밸류애드 등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을 두루 거쳤다.
이승철 팀장(이사)도 기업부동산부문 실무 최전선에 서 있다. 2015년 메이트플러스에 입사한 뒤 젠스타메이트 그룹에 합류했다. 이전에는 주로 개발 기획·운영·투자 업무 위주로 경력을 쌓았다. 개발 사업을 기획하고 사업 수지를 검토하는 등 개발 실무 경력을 살려 현재 1팀에서도 개발 물건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부문은 현재 전국 392개동, 약 50만평의 기업부동산을 관리 및 컨설팅하고 있다. KB국민은행, NH농협 등 금융기관과 MBC, 중앙그룹 등 주요 언론사, 건설사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의 PM를 맡았다.
PM 외에도 현대자동차 유휴 부동산 최유효 활용방안 컨설팅,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동탄 그랑파사쥬 리테일 임차, 브룩필드 사무실 공간 개선, 동원그룹 사옥 임대 컨설팅 등 기업 맞춤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올 초 상장한 한화자산운용의 한화리츠 기초자산도 젠스타메이트 기업부동산부문이 PM을 수주했다. 샘스 시절부터 삼성생명 자산을 관리해 온 역량이 뒷받침됐다. 한화리츠는 수도권 내 한화생명 빌딩들을 바탕으로 상장했다.
◇삼성생명 자산관리에서 출발, 기업부동산 관리 '최적화'
젠스타메이트는 삼성생명 자산관리회사인 샘스의 주요 인력이 나와서 설립했다. 기업 보유 부동산 관리에서부터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켜온 셈이다. 1990년대부터 기업에 초점을 맞춘 자산 관리 체계를 수립해왔다.
그만큼 기업부동산에 대한 이해도와 자문 전문성을 강점으로 갖추고 있다. 최 상무는 "당사는 태생부터 기업의 부동산 관리 니즈를 들여다보고 어떤 식으로 접근할 지 고민해 왔다"며 "기업들의 고민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기업부동산' 전문 자문 조직을 갖춘 곳도 국내에선 젠스타메이트가 유일하다. 기존 상업용 부동산 자문은 펀드나 리츠가 갖고 있는 자산들에 초점을 두고 서비스가 발전돼 왔다. PM, FM, LM, 매입매각 자문 등으로 서비스가 분화된 이유다. 반면 기업부동산 서비스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한다.
전국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는 점도 젠스타메이트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부산, 대전, 전주 등 지방에 상주 조직을 두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경우 전국 통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기업부동산 및 마케팅부문을 선두로 젠스타메이트 내 부동산 서비스 전 영역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이 구축된 상태다. 이 이사는 "기업이 필요한 서비스를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인 비용으로 연결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업용 부동산 새 바람, '기업부동산' 영역 확대
지난해부터 국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침체를 겪고 있다. 이 이사는 "펀드와 리츠가 주도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은 급속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투자자의 요구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덩달아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부동산 시장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일부 제조 기업과 IT 기업은 오히려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보유 부동산의 관리와 추가 투자 등에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매입매각 거래에서 전략적투자자(SI)로서 기업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성수동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테크 기업들이 늘어나는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최 상무는 이 같은 트렌드에 발 맞춰 "기업들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체계적인 리서치를 진행해 업계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오피스는 물론 R&D센터, 산업 클러스터 등 자문을 제공할 수 있는 자산 영역을 넓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끝으로 최 상무는 "기업부동산 역시 하나의 자문 영역으로 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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