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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투자증권은 지금]IB조직 대수술...김병영 사장 '공들였던' PF 조직 힘뺀다③2년 만에 PF본부→부로 '격하'…"IB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위한 슬림화 추구"

윤진현 기자공개 2023-07-21 13:23:01

[편집자주]

BNK투자증권이 긴축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한 IB 사업 확대가 부실의 뇌관으로 지목됐다. 올해 BNK금융그룹의 6개 자회사 대표이사 중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한 김병영 사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더벨은 BNK투자증권의 현 주소와 앞으로의 과제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9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투자증권이 PF(프로젝트파이낸싱) 본부를 부서로 격하하는 조직개편에 나섰다. 본부로 오른 지 약 2년 만에 부동산금융본부의 산하에 배치됐다. 올 들어 초대 PF본부장을 비롯한 핵심인력과 계약을 종료해 온 BNK투자증권이 PF조직에 힘을 빼는 모습이다.

PF조직은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가장 공을 들인 조직이기에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대신 지난해 신설한 PF사후관리팀을 정식 부서로 배치했다. 이어 채권운용부서의 효율성을 높여, 리스크 관리와 사업 다각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PF3부 해체+핵심인력 중도 사임…PF부로 재편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이 이달 초 금융지주 승인을 거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PF사업에 초점을 맞춰 조직에 변화를 줬다. 본부로 격상했던 PF조직을 약 2년 만에 단일 부서로 통폐합하고 부동산금융본부 산하 부서로 편입했다.

PF조직은 BNK투자증권이 김병영 사장의 취임 후 가장 공을 들인 분야로 알려졌다. 장외파생업 인가를 받은 2021년 김 사장은 PF팀을 본부로 격상시켰다. 이에 PF본부 산하에 PF1부부터 3부까지 총 3개 부서로 나눠, 각각 4~5명씩 총 15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다만 지난해 부동산 시장 경색으로 신규 PF사업 참여가 줄어들자 선제적으로 인력 감축에 돌입했다. PF3부의 부장을 비롯해 팀원과의 계약을 만료했다. 이에 3부는 자연스레 해체된 상태다.

게다가 이달 초 BNK투자증권의 초대 PF본부장이었던 이상균 상무와 부동산PF1부 부서장을 맡고 있던 김형규 상무가 중도 사임했다. 이들은 BNK투자증권의 PF사업을 확장해온 주력 인물이다. 결국 PF부는 PF2부의 부서장인 이기원 이사가 이끌게 됐다. 10명 내외의 인력이 부동산금융부 산하에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BNK투자증권의 부동산 관련 본부는 5개로 구성된다. △부동산금융본부 △부동산투자본부 △구조화금융본부 △대체투자금융본부 △부울경영본부 등이 부동산 관련 사업을 주도할 게획이다.
출처: BNK투자증권
◇PF사후관리부 '강화'+채권부서 효율성↑

BNK투자증권은 이번 조직 개편을 두고 리스크 관리와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의지는 TF(태스크포스)였던 PF사후관리팀을 부서로 승격한 개편안에서도 묻어난다.

지난해 말 PF 부실화 위험이 커지자 PF사후관리팀을 신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신용보증을 진행한 PF 사업의 리파이낸싱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부서다. 김병영 사장이 관리 부서 배치를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해당 팀은 내부통제관리부로 편입됐다.

BNK투자증권은 조직개편을 마친 만큼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 부동산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분산시키고자 채권 부서의 효율성을 높였다. 단기사채와 CP(기업어음) 등 채권 영업을 전담하는 부서인 FICC본부의 채권금융부와 투자금융부를 통합한 후 인력을 재배치했다.

BNK투자증권의 실적에서 PF 사업을 기반으로 한 IB 수수료 만큼이나 위탁매매와 자기매매 수술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위탁매매와 자기매매 부문 손익은 206억원, 42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33.1%, 75%씩 감소했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2020년 말부터 PF 사업으로 IB부문이 전반적으로 확장한 후 성장세를 지속해왔다"며 "부정적인 업황으로 인해 부실화 가능성이 커진 만큼 신규 PF사업을 늘리기 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자 조직 개편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PF사업에 편중됐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개편도 이뤄졌다"며 "증권 차원에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세운 전략의 일부일 뿐이고 향후 현실화해가는 과정에 더욱 힘을 싣자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출처: 나이스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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