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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BNK증권, 올해 첫 ECM 딜 스타트 끊는다올 상반기 ECM 주관 실적 '전무'…IPO 대신 유증 집중 기조 지속

윤진현 기자공개 2023-07-17 07:15:36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3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투자증권이 올해 전무했던 주식자본시장(ECM) 딜 첫 주관을 맡게 됐다. 첫 손님은 엔브이에이치코리아(NVH코리아).

BNK투자증권은 엘앤케이바이오의 유상증자의 주관 업무를 맡았다. 이달 중 청약 일정을 마쳐 오는 8월 납입을 앞두고 있다. 최소 500억원의 실적을 쌓을 것으로 분석된다.

자기자본 1조원대의 중소형 하우스인 BNK투자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ECM 주관실적을 쌓고 있다. 2020년부터 스팩을 제외하면 IPO(기업공개) 주관실적이 전무하다. 올 상반기도 이렇다 할 주관 실적이 없던 만큼 향후 적극적인 영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7월 중 청약 앞둔 기업 2곳…주관실적 500억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브이에이치코리아와 엘앤케이바이오가 발행조건을 확정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BNK투자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이달 중 구주주와 일반주주 청약을 진행해 8월 초까진 납입을 마칠 예정이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발행가액을 2580원으로 제시했다. 당초 3210원으로 계획했으나 신주배정일 전 주가와 25%의 할인율을 적용한 결과다. 이에 주식 수를 반영한 모집총액도 20% 줄어들어 241억원으로 확정됐다.

BNK투자증권은 이중 1.4% 수준인 3억1344만원의 수수료를 취득하게 됐다. 만일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12%의 추가 수수료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실권주 규모에 따라 최종 수수료 수익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어 엘앤케이바이오도 오는 7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구주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엘앤케이바이오는 발행가액을 계획보다 30% 낮춰 3980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최종 모집총액도 약 29% 감소한 260억원으로 확정됐다.

모집 총액이 감소하면서 대표주관 업무를 맡은 BNK투자증권의 수수료도 함께 줄어들 전망이다. 납입액에 30bp를 적용하면 7789만원으로 예상된다. BNK투자증권은 유상증자 두 건을 연이어 수임하면서 약 500억원의 주관 실적과 4억원의 수수료실적을 쌓을 예정이다.

이로써 BNK투자증권은 올해 첫 ECM 주관 실적을 내게 됐다. BNK투자증권은 ECM실적 중 유상증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적극 영업 통한 중소형사 유증…에어부산 3회 연속 주관

지난해에도 BNK투자증권의 ECM 주관실적은 스팩을 제외하곤 모두 유상증자로 구성됐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에어부산의 유상증자 공동 주관을 맡은 데 이어 에스디생명공학과 와이오엠의 단독 주관 업무로 총 867억원의 실적을 냈다.

특히 에어부산의 경우 2018년 IPO(기업공개) 당시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은 후 신뢰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에어부산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한 차례씩 유상증자를 단행했는데 BNK투자증권이 늘 주관 업무를 맡았다. 그만큼 BNK투자증권의 ECM 실적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소형사의 특성상 IPO 딜을 주관하는 데 어려움이 컸던 탓이다. 202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꾸준히 중소형사의 IPO 주관 업무를 맡았다. 2015년 48억원, 2016년 60억원, 2018년 18억원, 그리고 2019년 57억원의 실적을 냈다.

이후 2020년대에 들어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면서 주관 실적을 쌓지 못했다. 이에 BNK투자증권은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2년 비엔케이1호스팩을 올려 80억원의 실적을 누적했다.

올 상반기 BNK투자증권의 ECM 주관 실적이 전무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 3월 엘브이엠씨의 유상증자에 인수단으로 참여해 90억원의 인수 실적을 낸 게 전부다. 이에 BNK투자증권의 기업금융부 실무진이 적극적으로 영업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BNK투자증권이 2020년 전까지는 중소형사의 IPO 딜도 맡았으나 이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유상증자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전체 ECM 실적에서 유상증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출처: 더벨 리그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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