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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10년, 이전상장 포커싱]'2차전지' 간판 올린 이노벡스, 코스닥 재도전 나서나①신사업 매출 비중 37.04% 차지, 올해 실적 회복에 집중

윤필호 기자공개 2023-07-24 07:59:31

[편집자주]

코넥스 시장이 개설 10년을 맞아 잠재력 있는 초기 기업의 인큐베이팅 시장으로 정체성을 확립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91개사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더벨은 '프리(Pre)-코스닥' 역할을 하는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경쟁력과 기회 요인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이노벡스가 2차전지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시장의 빠른 확장에 힘입어 수익을 크게 늘리면서 사실상 간판 사업으로 위상을 키웠다. 이노벡스는 앞서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전력이 있다. 최근 신규 성장동력을 장착하면서 코스닥 시장 재도전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2013년 설립된 이노벡스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관련 사업을 영위한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해 공공장소나 상업장소에 광고 등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이노벡스는 시각 잔상효과를 활용한 발광다이오드(LED) 응용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내세워 성장했다. 대표적으로 TAS(Tunnel Advertising System)는 이동체 속도 연동형 제어 기술을 통한 시각 잔상효과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지하 터널 내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또 다른 제품인 ‘WING TV’와 ‘SPIN TV’는 회전식 입체 영상 기기다. 다수의 LED 바(Bar)가 원형, 기둥형으로 배치돼 회전하고 속도에 맞춰 영상을 표출해 시각 잔상효과에 따라 동영상을 구현한다. 영상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효과를 구현해 ‘유사 홀로그램’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DDM(디스플레이 제작 및 운영 솔루션) 사업을 통해 파생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노벡스는 지난 2019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고, 이듬해부터 이전상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코로나19 사태 확산의 영향으로 제품 수주가 취소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2021년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디스플레이 관련 사업은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신규 성장동력을 마련해 재도전에 나서겠다는 취지였다.

이를 위해 2021년 유양비로부터 2차전지 충·방전 검사장비 사업을 양수했다. 당시 6억원을 투입해 싸이클러(Cycler)와 포메이션(Formation) 등 주요 장비를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싸이클러는 2차전지와 수퍼캡(Super cap)의 충전, 방전, 성능, 수명검사 등을 정밀 검사하는 장비다. 포메이션은 조립된 셀의 충전 및 방전을 통해 고체전해질계면(SEI layer)을 형성하는 장비를 말한다.


2차전지 사업은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빠르게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사업 진출 당시인 2021년만 하더라도 매출액은 4800만원 수준이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55%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에 업체 등록을 마치고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빠르게 성장세를 보였다.

이노벡스는 이듬해 8월 노르웨이 모로우 배터리(Morro Battery)와 73억원 규모의 공급계약까지 체결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2차전지 매출액은 30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가장 높은 37.0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매출액도 전년 대비 161% 증가한 81억원으로 집계됐다.

2차전지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코스닥 이전상장 재추진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노벡스는 당장 내년부터 재추진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이에 앞서 실적의 회복세를 전제조건으로 잡고 있다.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00억원 이상에 흑자전환 등의 조건을 달성하면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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