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액티브, 해외주식 운용 길 열렸다 'ETF 출격 탄력' '해외주식형펀드 운용 금지' 해소…분할시 족쇄 풀려
윤종학 기자공개 2023-07-24 08:19:5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해외 주식형 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운용 제한이 풀린 덕에 해외 주식형 ETF로 상품 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금융투자업 인가조건 취소'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운용사는 올해 5월 초 '1그룹 1운용사 원칙'이 이미 폐지된 만큼 앞서 결정된 인가조건을 취소시켜줄 것을 금융위에 신청했다.
취소가 결정된 금융투자업 인가조건은 2016년 삼성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운용이 분할할 때 체결된 사안이다. 당시에는 1그룹 1자산운용사 원칙이 존재해 삼성액티브운용이 국내 주식형 펀드 운용만 맡기로 약속하고 분할이 진행됐다. 그간 해외 주식형 펀드를 운용할 수 없었던 이유다.

이제 해외 주식형 펀드 운용이 가능해지면서 삼성액티브운용의 ETF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 운용사는 지난해 말부터 모회사인 삼성자산운용과 별개 브랜드로 ETF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액티브운용이 해외 주식형 펀드를 운용할 수 없다면 반쪽짜리 액티브ETF 하우스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는 우려를 보이기도 했었다. 국내 주식만으로는 액티브ETF의 강점을 온전히 살릴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액티브ETF는 지수를 온전히 추종하는 패시브ETF와 달리 포트폴리오 변경을 통해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지수를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만큼 새롭게 떠오르는 투자 섹터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신규 섹터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관련 상장기업이 많은 해외 투자가 필수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규정상 '1그룹 1자산운용사' 원칙이 폐지되면서 이미 허용돼있는 사안이지만 이른 시점에 제한이 해제돼 액티브ETF 진출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방해요소가 사라지면서 국내 자산뿐 아니라 해외 자산까지도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액티브운용은 액티브ETF 하우스로 전환하는 데 큰 걸림돌이 치워진 만큼 상품 출시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액티브ETF 운용사로 전환을 앞두고 신규 비즈니스에 걸맞게 조직을 재정비하기도 했다.
삼성액티브운용은 상품전략부터 운용, 마케팅까지 상품의 모든 부분을 총괄하는 전략솔루션 총괄직을 신설했다. 직접 운용에 참여하진 않지만 운용역과 유사한 수준의 상품 이해도에 마케팅적 요소를 더해 상품의 전략 등을 설명해 줄 수 있는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다. 전략솔루션 총괄은 서범진 전 Growth운용본부장이 맡았다.
본부 조직 재편도 진행했다. 기존 Growth운용본부, Value운용본부를 없애고 운용1본부, 운용2본부를 만들었다. 앞서 운용역 1명당 1개 이상의 ETF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만큼 운용전략별로 제한을 뒀던 기존 본부 체제를 없앤 것이다.
삼성액티브운용의 신규 액티브ETF 브랜드는 '코엑트(KOACT)'로 알려졌다. 첫 상품은 바이오섹터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이다. 현재 타 운용사의 바이오섹터 ETF 출시 일정 등에 비춰보면 삼성액티브운용의 첫 ETF는 8월 초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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