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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 주도' 평택브레인시티, 산업·지원시설용지 분양 '난항' 산업시설용지 9개블록 수의계약 전환, 지원시설용지 유찰 지속

전기룡 기자공개 2023-07-25 09:28:1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1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흥그룹과 평택도시공사가 민관합동으로 추진 중인 '브레인시티' 사업이 일반산업단지 내 산업·지원시설용지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할 당시 최고 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된 여파 등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평택도시공사는 현재 일반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에 대한 수의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산업시설용지에 대한 1·2차 공급을 진행한데 이어 6월 재공급에 나섰으나 여전히 일부 블록이 낙찰자를 찾지 못한 영향이다.

공고문상 수의계약 대상 블록은 총 10곳으로 확인된다. 총면적 22만2125㎡에 10개블록을 합친 공급가격은 2318억원이다. 지난 18일자로 면적 4만8045㎡, 공급가격 501억원 규모인 18-1블록의 수의계약이 중단됐다는 점에서 아직 9개블록이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지원시설용지도 사정은 좋지 않다. 5월 지원시설용지 10개블록에 대한 1차 공급에 나섰지만 모두 유찰됐다. 이달 이뤄진 재공급에서도 낙찰자가 나온 블록이 전무하다. 지원시설용지 10개블록은 총면적 7503㎡에 194억원 규모다.

중흥토건과 평택도시공사가 각각 62%, 38%씩 지분을 보유한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브레인시티PFV)를 통해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했을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양상이다. 브레인시티PFV가 지난해 하반기 공동주택용지 4개블록을 공매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평균 84.5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된 바 있다.

레고랜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이후 공동주택용지 대비 사업성이 부족한 상업·지원시설용지의 선호도가 현저히 떨어진 영향이다. 지난해 초 1%대였던 기준금리가 빅스텝(50bp 상승) 등을 거쳐 현재 3.5%선에 형성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평택도시공사 외에 잔여 부지를 수의계약으로 전환한 지방개발공사도 상당하다. 일례로 광주광역시도시공사는 에너지밸리 내 상업시설용지를 수의계약으로 공급하고 있다. 전남개발공사도 남악신도시 요룡지구 내 근린생활시설용지와 주차장에 대한 수의계약을 진행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브레인시티 내 일반산업단지는 계획만 6번이 변경될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이 과정에서 덩치가 컸던 블록들을 분할 매각하는 게 가능했지만 지연되는 사이 업황이 악화됐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브레인시티는 중흥그룹과 평택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민관합동사업이다. 경기도 평택시 도일·장일동 일대 482만1431㎡ 부지에 초대형 첨단복합미래도시를 짓는 걸 골자로 한다. 평택도시공사가 1단계 사업(146만3139㎡)을, 브레인시티PFV가 2단계 사업(335만8292㎡)를 각각 책임지는 구조다.

특히 중흥그룹에게 브레인시티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향후 대우건설 인수대금을 마련하는데 있어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가 2조671억원 가운데 금융권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는 자체현금을 활용했다. 향후 브레인시티로부터 얻게 되는 수익은 인수자금을 상환하는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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