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운용 성장 주역 안정환 부사장, 신생 운용사로 새출발 공모주펀드로 마수걸이, 기관 뭉칫돈 몰리며 '오버부킹'
조영진 기자공개 2023-07-26 08:14:5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4일 15:08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자산운용 성장에 기여했던 안정환 부사장이 회사 동료와 함께 신생 사모운용사를 설립했다. 설립 직후 2주 만에 1호 펀드를 출시했는데, 기관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레이스자산운용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일반사모집합투자업을 신규 등록하고 운용업무를 개시했다. 지난 2월 설립된 이 회사는 4월부터 사모운용사 인가 획득을 추진해왔고 약 3개월 만에 운용업계에 정식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인터레이스자산운용은 BNK자산운용의 핵심 운용역들이 차린 회사다. 안정환 전 BNK자산운용 부사장(CIO)과 김선우 전 BNK자산운용 고유자산 운용부장이 각각 47.5%의 지분을 갖는 구조다. 안정환 부사장이 인터레이스자산운용의 총괄대표를, 김선우 부장이 운용대표직을 각각 수행한다.
안정환 인터레이스자산운용 대표는 BNK자산운용에서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의 전체 운용을 총괄하면서 회사 성장에 기여한 인물이다. 2018년 초 3조원의 AUM만을 보유했던 BNK자산운용은 이윤학 대표 체제 아래 안정환 부사장이 합류하며 수탁고를 20조원까지 끌어올렸다.
2018년 당시 이윤학 대표는 과거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에서 함께 일했던 안정환 전무에게 주식운용총괄을 맡아달라고 설득했다. 이에 BNK자산운용에 합류한 안정환 전무는 증권사 시절 프롭 트레이딩 경험을 살려 절대수익형 사모펀드 '고(GO)'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갔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주식 뿐 아니라 채권, 부동산 등의 운용을 총괄하는 중책을 수행해왔다.
인터레이스자산운용을 함께 설립한 김선우 운용대표 또한 BNK자산운용 출신이다. 안정환 대표와 마찬가지로 LG투자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트러스톤자산운용과 쿼드자산운용을 거쳐 지난 2018년 BNK자산운용에 합류했다. 헤지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주식운용2팀에 배치돼 'GO(고)' 시리즈에 이어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사용하는 상품을 책임져왔다.
수많은 신생사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인터레이스자산운용은 원활한 펀드 레이징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절대수익 창출역량을 토대로 업계의 오랜 신뢰를 받아온 전문가들이 새출발에 나서자 기관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리며 '오버부킹'까지 발생한 상황이다.
인터레이스자산운용은 첫 상품으로 공모주펀드를 낙점하며 지난 20일 '인터레이스공모주IPO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를 출시했다. 수익률 관리를 위해 기관투자자들의 추가자금 약 20억원을 마다하며 총 157억원으로 클로징했다. 당초 계획은 150억원이었으나 증권사 창구를 통해 개인투자자들 자금까지 유입되며 일부 오버부킹된 것으로 전해진다.
안정환 대표와 김선우 운용대표는 벌써 2호 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알짜 딜을 일찍이 발굴해둔 덕분에 상장사 메자닌에 투자하는 프로젝트펀드를 시장에 내놓는다는 전언이다. 3호 펀드로는 만기매칭 채권형 펀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터레이스자산운용은 향후 액티브주식형 펀드 출시를 목표로 여러 라인업을 구축해 두겠다는 입장이다. 안정환 대표는 BNK자산운용 합류 전부터 앱솔루트자산운용의 창립멤버로서 액티브 베이스의 주식형 헤지펀드를 운용한 바 있다. 인터레이스자산운용에서는 앱솔루트에서 운용했던 상품보다 하방을 더욱 제한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후배 사이였던 안정환 대표와 김선우 운용대표가 함께 운용사를 창업하며 서로에게 든든한 우군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라며 "회사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자 최근 펀드 설정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들과의 미팅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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