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NFT 개선 가속, 점유율 기반 경쟁력 강화 노리나 쓸어담기·2차 마켓 가격제안기간 확대 등 사용성 제고
이민우 기자공개 2023-07-28 11:29:3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 1위인 업비트가 자사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인 업비트NFT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사용성 제고를 위한 기능성 강화와 이더리움(ETH) 네트워크 NFT, 유틸리티 NFT 드롭스 추가 등이 이뤄지는 중이다.업계는 업비트가 코인·토큰 거래 기반의 풍부한 이용자를 보유한 만큼 이를 토대로 NFT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본다. NFT 마켓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이용자간 2차 거래 확대 등으로 볼륨을 키워야 하는 만큼 이에 앞서 이용 환경 개선에 나섰다는 것이다.
◇업비트NFT 기능 개선 집중, PSYger 등 이은 유틸리티 NFT 드롭스도
업비트는 NFT플랫폼인 업비트NFT에 최근 신규 거래 기능인 쓸어담기를 추가했다. 쓸어담기는 동일 컬렉션 내 NFT를 일괄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이다. 쓸어담기 가능한 NFT는 최대 10개까지다. 업비트NFT 이용자는 이번 쓸어담기 기능으로 이전 대비 훨씬 신속한 NFT 거래 환경을 가지게 됐다.
업비트는 올해 NFT 관련 기능과 서비스를 빠르게 개선시키고 있는데 쓸어담기 역시 이런 일환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기존 NFT 가격제안 기능을 리뉴얼하기도 했다. 기존 3일로 고정됐던 가격제안기간에 1일, 7일 형태가 추가되는 등 거래 유연성이 높아졌다. 지난 6월에는 ETH 네트워크 기반 NFT 컬렉션을 추가하기도 했다. ETH은 비트코인에 이어 글로벌 시가총액 2위인 가상자산이다.
이와 더불어 유틸리티성을 보유한 NFT 드롭스 론칭도 이뤄졌다. 유틸리티 NFT는 단순 소장이 아니라 실제 현실에서 효익을 얻을 수 있는 NFT다. 단순 소유에만 국한됐던 과거 NFT에서 벗어나 실물자산 등과 연계된 만큼 점점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업에서도 유틸리티 NFT 기반 멤버십을 내놓는 등 적용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마켓컬쳐스에서 제작해 26일 업비트NFT에서 드롭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스페셜 티켓 NFT는 구매 시 기본적으로 VIP 티켓과 싸인 프로그램 북 등을 지급한다. 이어 티어 1,2에 따라 스페셜 아트 피규어와 에코백 등이 추가돼 있는 형태다.
업비트 관계자는 "오페라의 유령 NFT는 티어1과 티어 2로 구성되며 각각 2개, 8개씩 발행해 총 10개 NFT를 드롭한다"며 "스페셜 티켓 NFT를 구매한 업비트NFT 이용자는 관람 시 별도 관람권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2021년 11월 문을 열었던 업비트NFT는 현재까지 153종의 드롭스(업비트 큐레이션 NFT 발매)를 진행했다. 이중 상당수는 싸이거(PSYger), 국내 멸종 위기 희귀식물 NFT 정도를 제외하면 디지털아트 또는 크볼렉트처럼 유틸리티성보다는 소장 목적이 큰 NFT였다. 싸이거(PSYger)는 가수 PSY의 콘서트인 흠뻑쇼 등에 대한 선예매 권리를 포함하는 NFT다.
◇국내 코인·토큰 거래 1위 업비트, NFT 선두에도 손 뻗나
업계는 국내 코인·토큰 거래 시장에서 독점적인 점유율을 보유한 업비트가 다른 가상자산 마켓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배분하는 것으로 본다. 업비트에서 큰 차이로 1위를 기록한 국내 코인·토큰 거래 시장과 달리 NFT 시장은 아직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다만 업비트 이용자는 잠재적인 업비트NFT 고객이기도 하다. 기능 추가와 서비스 개선 등을 단행하면 이용자 추가 유입과 더불어 기존 고객 잔류에도 도움이 된다. 국내 NFT 시장 선두 경쟁에서 잠재력은 여전히 업비트가 가장 높다는 의미다.
업비트는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을 양분했던 빗썸을 제치고 2020년 이후 업계 선두로 치고 나갔다. 현재 업비트가 차지하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 비중은 90%를 넘는다. 지난해 기준으로도 이미 80% 수준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올해 쏠림 현상이 더 극대화된 셈이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앞서 업비트 NFT에 추가된 기능들은 이전 대비 큰 규모, 신속한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것들”이라며 “NFT 마켓을 활성화하려면 보유 이용자 간 상호거래를 활발히 해 거래 볼륨과 유동성을 늘려야 하는 만큼 이를 겨냥한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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