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0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일 창업 초기 또는 벤처기업 전용 시장인 코넥스의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즈음 많은 언론에서도 관련 기획들이 쏟아졌다. 나름의 성과를 치하하는 기사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여전히 갈길 먼 '열살' 코넥스와 같이 기대 이하의 성과를 지적하는 논조들이 주를 이뤘다.특히 폭락보다 무서운 무관심이란 기사는 코넥스에 대한 자본시장의 시선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더벨도 코넥스 10주년 관련 기획을 준비하면서 이러한 현실을 외면할 순 없었다. 하지만 130여개 코넥스 상장 기업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과 노력을 알기에 긍정적 시그널에 포커싱을 맞추기로 결정했다.
조금은 부족하지만 평가절하보다는 성공의 청사진을 보고 싶었다. 이렇게 '코넥스 10년, 이전상장 포커싱'이란 기획을 시작하고 나니 생각보다 많은 기업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의 경우 지난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F&F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냈고 설립 20주년을 맞은 올해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이란 티켓까지 거머쥐겠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 제조사 '엘에이티'도 코넥스란 둥지에서 차분히 덩치를 불려오면서 내년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의 꿈을 키우고 있다. 20년 넘게 스퍼터(Sputter) 장비를 연구해 온 박강일 엘에이티 대표의 디스플레이 넘어 2차전지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하겠다는 포부에는 자신감도 흘러 넘쳤다.
기획을 시작할 무렵 막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 새내기 '이브이파킹서비스(EVPS)'의 패기 어린 계획도 인상적이었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이브이파킹서비스는 미국 시장 진출과 국내 급속충전 시장의 실적을 바탕으로 증시 역사상 가장 빠르게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을 달성한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새내기들의 포부는 방산기업 '탈로스'도 마찬가지로, 코넥스 상장 1년만 코스닥행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단순한 포부가 아닌 5년새 매출 2.8배, 영업이익 4.6배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반으로 한 자신감이 녹아있다.
이 외에도 에이치엔에스하이텍, 데이터스트림즈, 루켄테크놀러지스 등 코넥스 시장에서 나름의 꿈을 키우는 곳들도 많았다.
물론 이들의 꿈이 모두 현실이 될 수는 없다. 그 노력이 치열하더라도 팬데믹과 같은 외부 변수가 언제난 존재하고 코스닥 시장으로 가기 위해선 그 성장성과 안정성을 스스로 입증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2% 부족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코스닥행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코넥스의 10년은 충분히 가치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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