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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더벨 유통포럼]"내수한계 극복 해외진출, '플랫폼 중심' 발상의 전환 필요"소비침체 '부가가치 창출'로 뚫어야, 상품 프리미엄화 기업 생사 좌우

이윤정 기자공개 2023-07-27 08:11:0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 경향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한편 대외 변수도 여전히 불안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중국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노력 또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출산율 저하 등에 따른 내수 중심 사업의 한계를 지적하며 해외 진출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해외 진출시 이전과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는 조언이다.

더벨은 이달 26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 더벨 유통포럼'에서 '유통시장 대전환기 경영전략'에 관한 주제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윤덕룡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초빙연구위원의 사회로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안태희 커니코리아 서울오피스 유통/소비재 부문 리더 △박상준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팀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했다.

<7월 2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유통시장 대전환기 경영전략'을 주제로 열린 '2023 더벨 유통포럼'. 왼쪽부터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윤덕룡 전 한국개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위원, 안태희 커니코리아 서울오피스 유통·소비재 부문 리더>

안태희 커니코리아(Kearney Korea LLC) 유통·소비재부문 리더 부사장은 "유통 및 소비재 기업들의 정체된 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화·포트폴리오 리밸런싱(조정) 시도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추진할 때 어떤 국가에 진출할지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해외 진출 방식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안 부사장은 전했다.

그는 "과거 해외 진출은 특정 국가에 대한 시장 매력도를 분석하고 순차적으로 접근했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기회를 모색한다"며 "해외 대형 커머스와 자체 플랫폼을 통해 짧은 기간 미국, 일본, 동남아 등에 진입해 성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진출시 국가 중심의 의사결정보다 제품과 관련한 플랫폼 중심으로 접근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도 "중국 상황이 기대보다 부진하고 다양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며 "중국 경기가 살아나도 그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반등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회사들을 꼽았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해외 확장성에 맞춰 경영과 성장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여기에 국내 내수시장의 폭발적 성장 대신 출산율 저하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소비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 창출에 고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도 "인구 절벽 시대, 저성장 국면에서 소비인구 감소에 따른 구매력 위축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인 생존 전략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격 인상이 구매 감소의 대응책이 될 수 없다"며 "상품의 가치 증대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대상이 아니라 브랜드를 소비하는 주체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들은 고객이 더 많은 이득을 얻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제품을 포함해 이와 연관된 서비스인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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