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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이제는 미·유럽 넘은 글로벌 CMO' [Company Watch]]누적 승인 FDA·EMA 포함 전 지역 가파른 상승세… '레퍼런스'가 수주 증가 마중물로

최은수 기자공개 2023-07-27 10:33:1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국별 위탁생산(CDMO) 누적 승인을 대폭 끌어올렸다. 향후 수주 실적을 더욱 늘려갈 가능성을 시장에 제시했다. 특히 제약바이오의 본토인 미국(FDA)과 유럽(EMA)에서 먼저 자리잡은 CDMO 역량을 앞세워 기타 지역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글로벌 CMO'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도 장치 산업으로 분류되는 CMO 영역에선, 기존 승인 이력이 회사의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상반기 수익성 전 부문에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운 것도 미국과 유럽, 그리고 글로벌 전역에서 쌓아온 수주 성과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CMO 레퍼런스' 가늠하는 누적승인 전 지역별 상승→ '수주 증가 선순환' 길목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6일 2023년 상반기 매출 실적을 공개했다. 1조5871억원의 매출액과 44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수익성 전 부문의 자체 기록을 갱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은 크게 CMO를 담당하는 바이오로직스와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를 맡는 바이오에피스로 나뉜다. 이 가운데 CMO 영역에서 특기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사업 초기 미국과 유럽 지역에 집중되던 수주 현황 또한 업력이 쌓이면서 글로벌 전 지역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3·4공장 캐파(생산역량)가 확보된 이후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들어선 2020년 이후부터 미국과 유럽 외 기타 지역에서 승인 상승세가 이뤄진 점이 눈길을 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호실적은 전체 CMO 승인의 빠른 증가세와 연계해 일어나고 있다. 올해 2분기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CMO 승인 건은 230건을 넘어섰다. 2018년 첫 수주 실적(23건)과 대조하면 약 4년 만에 10배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CDMO에 주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1조2282억원, 488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매출액은 대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5억원(27%)이 늘어난 6372억원, 영업이익은 822억원(48%)이 증가한 254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로슈·화이자·노바티스 등 글로벌 빅파마와 위탁 생산 계약을 맺으며 연간 수주액 2조원을 돌파했다"며 "CDMO 업계 특성상 대부분의 위탁생산 계약은 6~7년 정도의 장기계약으로 구성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4공장 풀가동+5공장 착공도 '이상무'… 신 성장 동력으론 'ADC' 낙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사업을 뒷받침할 캐파 역량은 빠르게 최적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건설중인 5공장의 완공 시점을 2025년 9월에서 약 5개월 앞당긴 것도 이같은 수주 성과를 뒷받침하는 전략이다. 5공장 총 공사기간은 24개월이다.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들어설 캐파(18만 리터)를 더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리터다.

4공장의 경우 지난달 전체 가동에 돌입했다. 4공장에 한정하면 현재까지 10개 고객사와 16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30개 고객사와 46개 제품 생산 계약을 협의 중이다. 4공장 매출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CDMO의 호조는 본 사업 외에 신 성장동력 포트폴리오를 꾸릴 동력으로도 작용한다. 올해 들어 ADC 분야에 투자를 선언한 배경이다. 현재 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차세대 ADC 기술을 갖춘 스위스의 '아라리스 바이오텍(Araris Biotech AG)'에 투자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반적인 신성장 동력 발굴과 사업 확장의 거점의 구심점으론 미국을 점찍었다. 2020년 SBA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지난 3월 SBA 뉴저지 오피스를 개소했다. 향후 거점을 지속 확장해 글로벌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잠재 고객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에도 주력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및 재생에너지 전환, 폐기물 재활용 등의 에너지 절감 활동을 진행했다"며 "이외에도 글로벌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참여,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 발간 등 여러 기후변화 대응 활동에 적극 참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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