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성장 이끈 두 축 '전력인프라·신재생' 해외 수주 호조에 분기 매출 사상 첫 1조 달성
김혜란 기자공개 2023-07-31 15:02:0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10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이 국내 반도체·배터리 대기업의 미국 진출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의 미국 공장 전력인프라스트럭쳐 구축을 맡는 전력인프라 사업부 실적 호조로 올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조원이 넘는 성과를 냈다. 신재생부문도 국내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성장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LS일렉트릭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2018원, 영업이익은 104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7% 늘었고 영업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무려 74.6% 증가했다. 분기 매출이 1조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배터리·K-반도체' 미국 진출 수혜
전력인프라 사업부의 매출은 2분기에만 3576억원을 달성했다. 국내(1543억원), 해외(2033억원)로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를 넘어섰다. 지난해 2분기 전력인프라 사업부의 매출은 2007억원이었고 이 중 해외 매출은 552억원에 불과했다. 1년 만에 해외 매출이 크게 성장한 것이다.
이는 국내 반도체와 2차전기 기업의 시설투자 확대에 따라 수주가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 2차전지 기업이 LS일렉트릭의 주요 고객사다. 이들 기업이 미국 현지 공장 건설에 나서면서 전력 인프라스트럭쳐인 배전시스템 수요가 급증했고, LS일렉트릭의 수주 증가로 이어졌다.
LS일렉트릭은 SK온과 포드가 미국 켄터키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짓고 있는 미국 합작공장에 배전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짓고 있는 텍사스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배전시스템 구축과 향후 관리도 LS일렉트릭이 맡는다. 3분기에도 국내 대기업들의 북미 지역 배터리와 반도체 투자가 지속될 예정이어서 실적 개선은 계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실적 성장한 신재생부문, 앞으로 관건은 유럽 매출
신재생 부문의 실적 개선도 뒷받침됐다. 올해 2분기 신재생 부문의 전체 매출은 1510억원이다. 신재생 부문의 경우 2021년 2분기 587억원에서, 지난해 2분기 매출은 1009억원으로 성장하는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2분기에는 국내 매출이 135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분기 한전의 영주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와 비금도 태양광 프로젝트를 맡으면서 매출로 반영됐다.
3분기부터는 영국 보틀리(Botley) ESS 프로젝트가 매출로 본격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LS일렉트릭은 보틀리 ESS 프로젝트 중 설계·조달·시공(EPC), 통합운영(O&M) 관련 수주를 따내며 영국 ESS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시작으로 하반기부터는 미국과 유럽 시장의 ESS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동안에는 국내 매출에 주로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해외로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재생부문의 경우 영업 적자를 내고 있다. 1분기(-130억원)에 비해 적자 규모를 줄였으나 여전히 영업손실 66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이나 ESS 사업의 경우 이익률이 높지는 않으나 앞으로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 흑자 전환에 다가가는 게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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