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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테크 포커스]테크윙, 성장 동력 'HBM 장비' 매출 확대 집중'큐브프로버' 삼성전자 이어 하이닉스·마이크론 납품 준비

김혜란 기자공개 2025-04-21 07:58:37

[편집자주]

4차산업 시대 기업의 생존은 '기술'에 달렸다. 기술이 곧 안보가 된 시대다. 국내 첨단기술 분야 기업이 얼마나 기술을 선도하느냐,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느냐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국내 첨단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중소중견기업이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미래를 준비해야 국가 산업이 강해질 수 있다. 더벨이 첨단산업을 떠받치는 딥테크 기업의 행보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크윙이 고대역폭메모리(HBM) 검사 장비 시장을 정조준하며 실적 개선을 노린다. 지난 1월 삼성전자에 HBM 신장비를 첫 납품한 데 이어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으로도 거래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사의 D램·낸드 투자 축소 기조로 1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HBM 시장에서 성과를 내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테크윙은 1분기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26% 감소한 34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 줄어 18억원에 그쳤다. 테크윙의 주력 제품은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에 사용하는 핸들러 장비로, 제조 완료된 메모리 칩을 불량유무와 생산등급에 따라서 분류해주는 역할을 한다.

1분기 실적 부진은 주요 고객사의 투자 축소 기조에 따른 여파로 보인다. 지난 5년간 실적 추이를 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매출이 약 2282억원에서 약 2675억원으로 성장했으나 2023년 약 1336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1855억원으로 반등하긴 했으나 과거 수준의 실적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있는 셈이다.

다만 장비 업체의 경우 수주를 받았어도 납기가 밀릴 수도 있기 때문에 1분기 실적만 놓고 연간 실적 전망을 하기엔 변수가 많다.
*단위:억원

앞으로 실적 개선의 관건은 신장비 매출이 얼마나 성장동력이 되어주느냐에 달렸다. 테크윙은 지난 1월 삼성전자에 '큐브프로버(Cube Prober)' 첫 양산물량을 공급했다. 큐브프로버는 HBM 로직다이(베이스 웨이퍼)에 D램을 적층하기 전 다이싱(절단)하는 방식으로 기존 공정을 개선한다. 이를 통해 HBM의 수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테크윙은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시장 점유율 70%로 글로벌 1위이나 메모리 3사 중 삼성전자와는 거래관계가 없었는데, 큐브프로버를 첫 공급하며 글로벌 메모리 3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고객사로 모두 확보하게 됐다.

다만 1분기 중에는 큐브프로버 초도물량만 나갔기 때문에 재무제표에 산입된 매출 규모도 미미했다. 또 현재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퀄리피케이션 테스트(품질 검사)도 진행 중이어서 회사는 앞으로 추가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퀄 테스트를 통과하더라도 3사로부터 앞으로 얼마나 수주를 확보하느냐, 매출 산입이 어느 시점에 이뤄지느냐에 따라 올해 연간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

테크윙 관계자는 "1분기엔 계절적 요인도 있는 데다 아직 (반도체 제조사의) D램과 낸드 메모리 분야 투자가 저조한 상황이라 실적이 부진했다"며 "2분기부터는 투자 기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D램 낸드 관련 장비 매출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에는 큐브프로버 매출 인식 규모가 적었으나 앞으로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추가 수주 가능성이 있고 새 고객사와의 퀄 테스트가 이달 중 끝난다면 2분기 말이나 3분기부터 매출 산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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