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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배당 개선 선제적으로 나선 SK㈜ 8월 10일 배당기준일로 하는 중간배당 계획 발표, 주당 1500원 지급

김위수 기자공개 2023-07-28 09:34:1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8월 10일을 배당기준일로 하는 중간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배당금은 8월 31일 이전에 지급될 예정으로 투자자들은 배당계획 및 규모를 고려한 뒤 SK㈜에 대한 투자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와 법무부가 이른바 '깜깜이 배당'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권고한 이후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라 주목된다.

SK㈜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1500원의 중간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6년 연속 중간배당으로 올해 중간배당 총액은 약 836억원이다. 8월 10일 기준 SK㈜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같은달 31일 이전에 배당금이 지급한다. 중간배당금을 받고자 하는 투자자는 8월 10일 이전에 SK㈜에 투자하면 된다.

그간 투자자들은 배당금을 얼마 받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를 실시해야 했다. 배당이 없어도, 배당금이 적어도 이를 그대로 수용해야 하는 처지였다. 금융위원회와 법무부 등 관계기관은 지난 1월 이같은 배당절차가 우리나라 정시를 저평가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배당액이 확정된 이후 배당받을 주주가 결정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금융위는 개선방안을 반영한 표준 정관 개정안을 마련했다. 배당절차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각 기업의 정관 개정이 필요하다는 배경에서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SK㈜를 포함한 646개 기업(28.5%)이 배당절차 개선을 위한 정관 정비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집행될 2023년도 결산배당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된 절차가 확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아직까지 개선된 배당절차가 적용된 사례는 많지 않았다. 올해 중간배당 계획을 발표한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이 배당기준일 이후에 배당규모를 확정했다. 최근 한달새 개선된 배당절차를 적용해 발표한 기업은 상장사 중에는 SK㈜ 외에 2곳 정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 계획과 배당규모를 미리 공개한 SK㈜의 새로운 정책이 기업가치 향상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인다. 배당기준일까지 배당금 수취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 역시 새로운 배당절차가 배당투자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절차 개선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실시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당과 더불어 펼치고 있는 적극적인 자사주 정책이 대표적이다.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약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올 3월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올해 역시 시총의 1%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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