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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중기 생태계 점검]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 디지털서 찾은 신규 먹거리③서울옥션과 차별화, 공고한 지배력 기반 과감한 도전 행보

윤필호 기자공개 2023-08-01 07:28:28

[편집자주]

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의 제도권 편입과 함께 증권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조명을 받고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로 무장한 중소·중견기업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더벨은 신규 시장 선점을 위해 협업에 나선 중소기업의 전략과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술품 위탁중개 전문업체인 서울옥션블루는 서울옥션의 산하 계열사로 출발했지만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하며 성장했다. 그간 새롭게 떠오르는 조각투자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남겼고, 이제는 서울옥션의 자회사보다는 독립적 성격이 강한 계열사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모습이다. 서울옥션블루의 이 같은 행보에는 수장인 이정봉 대표의 확고한 경영 철학이 배경에 깔려 있다.

이정봉 대표는 서울옥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호재 회장의 차남이다. 그는 서울옥션의 계열사 서울옥션블루 설립과 함께 대표에 올랐다. 장남인 이정용 가나아트센터 대표와 함께 일찌감치 지분을 물려받으며 각자 영역을 개척하며 경영에 나섰다.

이 대표는 2016년부터 서울옥션블루를 이끌면서 사업 확장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추진했다. 기존의 미술품 경매 시장의 강자인 서울옥션 입장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분야에 도전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설립초기부터 온라인 경매 시장을 겨냥했던 만큼, 정보기술(IT)과 과감하게 접목을 시도하며 신규 디지털 시장을 개척했다.

서울옥션블루는 이 대표의 지휘 아래에서 경매 접근성이 낮은 20~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스니커즈와 아트토이 등 다양한 장르에 발을 넓혔다. 서비스 본격화를 진행하면서 2019년 컬렉터블 아이템 거래 플랫폼 ‘XXBLUE(엑스엑스블루)’를 출시했다. 당시 한정판 운동화를 되팔아 재테크하는 ‘리셀(재판매)’ 문화가 유행을 타면서 이 같은 서비스도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경험을 쌓아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기대가 높은 조각투자 사업도 추진했다. 당시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투자시장이 빠르게 성장 추세를 보였고, 소액 위주의 조각투자 분야도 덩치를 키웠다. 이와 관련, 서울옥션블루도 미술품 공동구매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소투(SOTWO)를 출시했다. 소투는 지난해 토큰증권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과 유통 시장의 제도화 논의에 따라 거래를 잠정 중단했지만 조만간 재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2021년 디지털 가상자산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당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 기반의 콘텐츠가 새로운 예술 작품으로 인정을 받으며 주목받던 시기였다. 서울옥션블루도 작품 경매 서비스를 시작했고, 그해 6월 블록체인 기업 두나무와 손을 잡고 ‘XXBLUE NFT 아티스트 공모전’를 개최하며 디지털 아티스트 발굴에 나섰다.


이정봉 대표는 이처럼 서울옥션블루를 통해 신규 영역을 개척하면서 독자적 영역을 확고하게 다지고 있다. 서울옥션 지분은 형인 이정용 가나아트센터 대표보다 적지만, 서울옥션블루는 확실하게 최대주주로서 지배력을 행사하는 모습이다.

서울옥션은 이 회장을 꼭지점으로 서울옥션에서 서울옥션블루, 서울옥션블루 등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췄다. 지난달 9일 기준으로 이 회장(지분율 13.31%)이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이정용 대표(6.39%), 이정봉 대표(3%)가 뒤를 잇는 형국이다.

서울옥션의 계열사인 서울옥션블루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이정봉 대표가 지분 35.25%를 보유하며 확고한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서울옥션이 보유한 지분은 11.37%로 2대주주에 올랐다. 다만 2021년말까지 지분은 41.30%였지만, 지난해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조달하면서 지분이 희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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