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두각' 씨씨미디어서비스, 현기차 탄소배출 관리 이달 플랫폼 구축 작업 마무리, 내년 IPO 목표 사업 '순항'
김소라 기자공개 2023-08-07 08:07:5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T 솔루션 업체 '씨씨미디어서비스'가 현대차그룹의 탄소배출 관리 업무를 책임진다. 올초 관련 프로젝트 개발에 착수해 최근 1차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연내 그룹사 차원의 탄소배출 관리 업무 통합 작업도 추가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대규모 투자 유치 및 솔루션 사업 성과 등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IPO(기업공개) 작업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씨씨미디어서비스는 이달 현대·기아차(이하 현기차) 대상 블록체인 기반 탄소배출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사전에 허가받은 기업·기관만 참여 가능한 프라이빗 블록체인 속성을 띄는 헤데라해시그래프 플랫폼을 활용했다. 그룹에서 완성차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을 측정·관리토록 하는게 서비스 개발 목적이다.
구체적으로 씨씨미디어서비스는 약 6개월간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의 SI(시스템통합) 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오토에버'와 용역 계약을 통해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2월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1차 작업을 마무리한 일정이다.
씨씨미디어서비스 관계자는 "자동차가 한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탄소가 배출됐는지 전사적 차원에서 트래킹(추적)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현대차그룹을 시작으로 상호 계약을 맺고 있는 벤더(공급사) 전체까지 단계적으로 플랫폼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의 'RE100(Renewable Electricity, 재생에너지 100% 사용)' 준수를 위한 대응 차원에서 시작됐다. RE100은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목표로 글로벌 비영리단체 및 환경 인증기관이 추진 중인 캠페인이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4월 RE100 가입을 승인받고 탄소배출 억제 등을 위한 중장기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세부적으로 그룹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4개사가 현재 RE100 등록 기업으로 활동 중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탄소 LCA(life cycle assessment, 전과정평가) 관리 중 Scope3에 해당하는 공급망 탄소관리 부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했다"며 "현재 벤더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공개한 상태로 이용 대상은 점차 확대될 예정"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그룹 내 서비스 확대 적용 작업도 연내 추가로 추진될 전망이다. 현재 씨씨미디어서비스와 현대차그룹은 그룹 차원의 탄소배출 관리 업무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논의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환경 규제 대응 업무를 한데 모아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다. 올 3분기 내 2차 사업을 시작하는 방향으로 양사간 얘기를 나누고 있다. 계약 규모도 1차 사업 대비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씨씨미디어서비스의 IPO 추진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씨씨미디어서비스는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사전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 4월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가 대표적이다. 2010년 법인 설립 후 첫 기관 투자 유치로 'BNK투자증권'을 주축으로 한 프로젝트 펀드가 이를 소화했다. 해외 시장 진출 재원 마련 등을 위한 명목으로 추진됐다.
최근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가장 중점 추진하는 사업은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관리 서비스다. 이는 일반 기업의 데이터 관리 담당자가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이용자가 클라우드를 활용해 간편하게 툴을 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씨씨미디어서비스는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해당 빅데이터 분석 관리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와 별도로 NHN클라우드 등 국산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공급하는 작업은 현재 추진 중이다.
김기수 씨씨미디어서비스 대표는 “다양한 엔터프라이즈급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구축 경험을 토대로 국내외 시장에서 실질적인 매출 및 이익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투명성, 추적성, 신뢰성 확보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생태계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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