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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글로벌서비스 IPO]제안서 작성 기간 3주 달해…'투자전략 명시' 요청도8월 16일 마감…일각선 "리서치 부서 연계 필수"

최윤신 기자공개 2023-08-03 07:59:4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입성 과정을 함께할 주관사단 선임 절차에 나선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오는 16일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 이후 제안서 마감까지 이례적으로 긴 시간을 부여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증권사 일각에선 긴 시간이 주어진 만큼 평가에서 제안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 것이란 해석을 내놓는다. 이에 따라 일부 하우스는 리서치 부서와의 협업 등을 추진하는 등 제안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 RFP 발송 후 제안서 마감까지 '3주' 이례적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최근 복수의 국내외 증권사에 상장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다. RFP는 국내외 유력 IPO 하우스 대부분이 수령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선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IPO에 빠지지 않는 플레이어들이 모두 초청받았다. 이와 함께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하우스도 선별적으로 포함됐다.

복수의 외국계 증권사도 초청받았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몸값이 수조원에 달하는 만큼 미국 등지에서 적극적으로 대형 기관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해외투자설명서(OC)를 발행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RFP를 수령한 증권사들은 제안서의 접수 마감 기한에 주목하고 있다. 제안서 접수마감이 다음달 16일로 넉넉하게 주어졌기 때문이다. RFP 배포 이후 3주 이상의 말미를 준 셈이다. 통상 RFP 배포 이후 제안서 마감까지 1~2주가량의 시간을 주는 걸 고려할 때 이례적이다.

일각에선 여름휴가 기간 등을 고려했다고 바라본다. 한 증권사 IPO 담당 본부장은 “통상적으로 발행사들은 주관사 선정에 있어 휴가 일정 등을 반영해주지 않기 때문에 명절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제안서 준비할 때가 많다”면서도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IPO 준비가 촉박하지 않은 만큼 예비 주관사 후보들을 배려해 일정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IPO 주관사 선임은 촌각을 다투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약 6500억원을 투자받으며 약속한 IPO 기한은 2027년으로 여유가 있다. 최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선 “IPO 시기는 내년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8월 4째주 중 경쟁PT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을 감안할 때 8월 중에는 주관사단 선임 절차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실사(Due Diligence)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더라도 내년 상장을 추진하는 데 무리는 전혀 없을 전망이다.


◇ "제안서 점수 비중 점수 높을 것" 전망

일각에선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제안서 작성기간을 길게 준 만큼 제안서에 대한 평가 점수를 높게 반영할 것이란 분석이다.

요구하는 제안서 내용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통상 IPO 주관사 계약을 위한 제안서는 제시하는 가격과 밸류에이션의 근거 등이 주요 내용을 차지한다. 다만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향후 기업의 미래성장 방향성과 비즈니스포트폴리오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아줄 것을 요청했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사업이 글로벌 규제환경을 비롯해 조선산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필요로 하는 만큼 주관사의 역량을 가늠하기 위해 이런 요청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이 같은 내용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최근 IPO를 추진하는 대기업 계열사들은 제안서에 상장 후 청사진을 담은 에쿼티스토리를 써 줄 것을 요청한 경우가 많았다.

다만 이번에는 향후 볼트온 투자 전략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특정해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모은다. 증권사 IPO 담당자는 “그룹 전반의 방향성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없이는 깊이 있는 내용을 담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리서치 부서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실제 다수 하우스는 리서치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제안서를 작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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