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카뱅, 주담대 취급액 2배 '껑충'…대환 수요 사로잡았다신규 취급액 3.5조, 은행권 내 점유율 7.1%…대환목적 취급 비중 59.8%
김서영 기자공개 2023-08-03 08:06:2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2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카뱅)가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이 전 분기 대비 '두 배' 증가하며 가이던스를 크게 웃돌았다. 깜짝 성장세 덕에 10% 중반대였던 성장률 가이던스를 30% 중반대로 전격 수정했다.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여수신 성장보단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뱅은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컨콜)'을 개최했다. 카뱅은 올해 2분기에도 영업수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2분기 영업수익은 6133억원으로 전 분기(5605억원)와 비교해 9% 증가했다. 작년 말(3708억원) 기준으론 65% 오른 수치다.
김석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컨콜에서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해 전 분기 대비 영업수익이 증가했다"며 "여신 증가에 따라 이자수익도 큰 폭으로 확대됐고, 비이자수익도 전 분기 대비 4%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컨콜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건 바로 여신 부문이다. 올 2분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액이 전 분기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규 주담대 취급액은 3조5290억원으로 1조4370억원이었던 1분기와 비교해 가파르게 성장했다. 은행권 내 카뱅의 점유율도 2분기 7.1%로 3.7%였던 전 분기 대비 3.4%p 급증했다.

이에 따라 주담대 잔액 기준 규모는 약 5조5000억원 수준으로 은행권 주담대 잔액 기준으로 점유율 1%를 달성했다. 주담대에서의 깜짝 호실적은 전체 여신 상품의 성장을 견인했다. 전체 여신 잔액은 33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새 26% 상승한 수치다.
카뱅이 주담대 부문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건 대환 수요를 공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2분기 주담대 대환 목적 취급 비중은 59.8%로 나타났다. 작년 2분기 대환목적비중이 5.5%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무려 54.3%p 뛴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편의성과 경쟁력 있는 금리를 기반으로 40대 이상의 고객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한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한 '대출이동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여신 성장을 도왔다. 올해 2분기 연계대출 누적 취급 잔액은 6조317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동안 10% 성장했다. 카뱅은 앞서 올해 5월 '신용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을 오픈했다. 중신용 고객 위주의 운영으로 이들의 유입 비중이 47.8%에 이른다. 고신용 고객 유량을 일별로 제어하는 제한적인 운영에도 전체 금융권 대환 실적의 10.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올 들어 카뱅이 성장 위주의 경영 전략을 펼치며 순이자마진(NIM)은 다소 하락했다. 올해 2분기 NIM은 2.26%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2.83%로 고점을 찍은 이후 올해 1분기 2.62%, 2분기 2.26%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기간 은행평균 NIM은 2.43%다.
카뱅 관계자는 "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 경쟁력 있는 금리 제공 등 포용금융을 통해 고객 만족은 물론 성장도 이룰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여신의 고른 증가와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화로 고객의 편익 증진을 통한 혁신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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