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년만의 복귀 DN오토모티브, 미매각 아픔 털어내나 과거와 동일한 주관사단 구성...전기차 부품 신규수주 급증에 투심 '긍정적'

손현지 기자공개 2023-08-04 16:50:0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사 DN오토모티브가 2년 만에 회사채 조달에 나선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시장 호황기를 맞아 전기차 부품 신규 수주량이 증가해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이전과 달리 크레딧 리스크도 사라져 투자 수요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달금은 차환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2021년 발행한 2년물 900억원이 오는 10월 만기 도래한다. 나머지 금액은 보유 현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2년전 미매각 아픔 털어낼까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N오토모티브는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만기구조는 1.5년물과 2년물이다. 내달 1일 수요예측, 같은 달 8일 발행 계획을 잡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다. DN오토모티브가 지난 2021년 처음 공모채 시장에 데뷔할 때와 같은 주관사단을 꾸렸다. 이들은 DN오토모티브와 조만간 구체적인 조달 전략을 세우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DN오토모티브는 2년전 공모채 시장에 입성할 땐 '미매각'이란 씁쓸한 결과를 떠안았다. 발행에 앞서 크레딧 이슈가 부각됐던 탓이다. 당시 총 1500억원 조달하는데 2년물에 560억원, 3년물에는 52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는데 그쳤다. 가산금리도 밴드 최상단인 +50bp, +60bp로 최종 결정됐다.

M&A로 인한 자금출혈 우려가 주원인이었다. DN오토모티브는 두산공작기계(현 DN솔루션즈) 인수를 위해 2조원 가까운 인수 자금을 외부 조달로 충당했다. 매년 1조원 중후반대의 매출을 내던 회사였던 만큼 과감한 베팅을 감행했다. 하지만 재무안전성 저하 우려가 불거졌다. 신용등급도 'A0'에서 'A-'로 하향 검토 대상에 오르며 투심이 저하됐다.
*출처=한국기업평가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우선 영끌해서 산 두산공작기계가 오히려 영업이익 개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1분기부터 인수 효과가 반영되며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개선세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매출은 8301억원으로 전년동기(6261억원)에 비해 32.6% 가량 증가했다.

더욱이 DN오토모티브의 본업인 자동차부품부문(방진부품+축전지)가 작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 증가와 함께 전기차 부품 등 신규 수주도 확대되는 추세다. 내연기관차용 부품 대비 부가가치가 높은 전기차용 부품 수주 비중이 3분의 2 수준까지 확대됐다.

◇회사채 상환 자금으로 활용

DN오토모티브는 지난달 정기 평정에서 'A-(안정적)'을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안정적인 크레딧을 바탕으로 회사채 투자 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만간 발행사와 주관사는 가산금리 밴드 수준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달한 자금은 모두 회사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발행한 2년물 900억원이 오는 10월 만기도래한다. 회사채 조달 외에 나머지 300억~600억원 금액은 보유한 현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DN오토모티브는 '자동차용 방진부품'과 '축전지' 두 사업축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방진사업 분야에선 일찍이 글로벌 상위 기술력을 확보했다. 현재 GM, 포드(Ford), BMW, 등 유럽과 미국의 완성차 메이커를 중심으로 방진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축전지사업은 업계 후발주자다. 그런데도 중동, 아프리카, 유럽, 북미 등 거래선을 다변화하며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