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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손잡은 클리어브룩, 어떤 곳인가 자문·관리자산 100억달러 돌파, 혁신기업 육성 경험 보유…해외 네트워크 확장중

이상원 기자공개 2023-08-04 09:32:4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3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북미이노베이션센터(NOVA)를 통해 1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에너지, 인공지능(AI) 분야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는 취지다. 펀드 조성 시기는 내년말로 정했다.

이번 펀드 조성에는 미국 자산운용사 클리어브룩(Clearbrook)이 참여한다. LG전자와 함께 단순한 혁신 기업보다 미래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력을 구축하는데 지원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클리어브룩이 자체 이노베이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만큼 경험을 통해 LG전자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선별된 스타트업 지원, LG·클리어브룩 시너지 기대

LG전자는 2024년말 1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펀드(NOVA 프라임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클리어브룩의 벤처캐피탈(VC) 부문인 클리어임팩트벤처스(ClearImpact Ventures)가 운용하는 NOVA 프라임 펀드에 LG전자가 유한책임사원(LP)로서 출자하는 구조다.

해당 펀드는 클리어임팩트벤처스에서 관리하게 된다. 단순히 혁신적인 신생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보다는 지속가능성과 미래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력을 구축할 수 있는 기업들을 선별해 지원할 방침이다.

기업 선별 작업은 LG전자 NOVA가 프로그램을 통해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에게 사업성을 구체화할 수 있는 루트와 자금을 제공한다. 펀드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스타트업들은 클리어브룩으로부터도 별도의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리어브룩은 별도의 이노베이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미래 인류에 다가올 심각한 위협에 대한 혁신적인 제품 또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동안 LG전자와 클리어브룩이 쌓아온 투자 경험을 감안하면 이번 전략적 제휴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년 업력에 자문·관리 자산 100억달러 돌파

클리어브룩은 2004년 미국 코네티컷주 스탠포드에 설립됐다. 약 20년만에 자문과 관리 자산 규모 100억달러 이상의 투자 관리, 컨설팅 회사로 성장했다. 이는 미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규모다. 현재 미국과 유럽, 아시아 국가에 현지 법인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주로 기관 투자자와 고액 자산사 등을 위해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시장 주기에 걸쳐 위험조정수익(RAR)을 극대화하는데 특화돼 있다. 비상장사로서 비교적 독립적이다. 따라서 비재량적 자문 서비스, 통합 투자총괄(CIO) 서비스, 맞춤형 대체투자 리서치, 사모 상품과 전문 포트폴리오 솔루션 역량을 갖췄다.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엘리엇 위슬라(Eliott W Wislar)다. 애리조나대학교에서 정치학를 전공하고 썬더버드 글로벌 경영대학원에서 국제경영 MBA를 취득했다.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스쿨에서 경영학을 배웠다. 미국 금융권에서 켈로그스쿨 출신들이 많다는 점에서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엇은 클리어브룩을 설립하기 전 대부분의 커리어를 은행에서 쌓았다. UBS, 플릿뱅크(Fleet Bank), 유나이티드저지뱅크(United Jersey Bank)를 거쳐 뱅크오브뉴욕멜론(The Bank of New York Mellon)에서도 근무했다. 이어서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sulting Group)에서 마케팅 부문의 고위직 임원을 역임했다.

그는 과거 프릿뱅크에서 11년만에 자산운용사업의 운용자산(AUM)을 60억달러에서 2260억달러로 약 38배 성장시켰다. 이외에도 미국 해군과의 비즈니스 콘셉트를 개발해 보잉사에 매각한 경험도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정부 기관과 벤처 캐피탈 커뮤니티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 말레이시아, 남미 등의 대기업과 유명 가문을 새로운 고객으로 유치하고 성공적인 관계를 구축했다. 국내에는 아직 공식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아시아 시장에 진출후 고객과의 접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LG전자와 관계를 맺은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업력이 길지는 않지만 미국에서도 자산 100억달러는 작지 않은 규모에 속한다. 다만 아직 잘 알려지지는 않았고 현재까지 국내에 진출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며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면서 LG전자와 연이 닿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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