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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인베, NPS 펀드 결성…트랙레코드 구축 시동 750억 규모 케이비 스케일업 2-1호 출범, 국민연금 300억 출자

이효범 기자공개 2023-08-10 07:55:3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8일 0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가 국민연금공단(NPS)의 출자를 받은 펀드를 최근 결성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이후 8개월 여만에 조성한 펀드다. 주로 스케일업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을 지원할 전망이다.

8일 VC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가 '케이비 스케일업 2-1호 펀드' 결성을 최근 완료했다. 약정총액은 750억원이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 출자규모는 300억원이다.

국민연금은 2022년 8월 벤처펀드 출자사업 공고를 냈다. 총 4개 GP를 선정, 각 GP가 선정하는 벤처펀드에 300억~600억원을 출자하는 규모다. 펀드별로 출자비율은 40% 이하다. 국민연금은 총 15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같은해 11월 GP로 선정된 하우스는 K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등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당초 케이비 스케일업 2호 펀드에 국민연금 자금을 매칭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협의 끝에 별도의 펀드를 결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케이비 스케일업 2호 펀드는 2022년 11월 157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새로 결성한 펀드명에 '2-1호'를 붙인 것도 이 때문이다. 기존 2호 펀드와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운용된다. 1개 기업당 최소 50억원 이상 투자한다. 50억원을 쪼개 팔로우온 형태로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순 계산하면 최대 15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김형준 CIO(최고투자책임자) 상무다. 케이비 스케일업 2호 펀드도 함께 운용하고 있다. 통상 국민연금 출자 펀드를 운용하는 대표 펀드매니저는 60% 이상 자금을 소진하지 않은 다른 펀드를 운용할 수 없다. 다만 케이비 스케일업 2호와 2-1호 펀드의 경우 사실상 동일한 운용 전략으로 운용 되기 때문에 김 상무가 2개 펀드 대표 펀드 매니저를 모두 맡기로 했다.



케이비 스케일업 2-1호 펀드는 KB인베스트먼트가 오랜만에 국민연금의 출자를 받아 결성한 펀드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에 따르면 2021년말부터 올해 6월말 기준 KB인베스트먼트의 출자자 현황에서 국민연금으로부터 출자를 받은 금액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전에 국민연금의 출자를 받은 펀드를 모두 청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인베스트먼트의 올해 6월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2조2324억원에 달한다. LP 비중은 운용기관(GP) 31.5%, 기타은행 20.3%, 모태펀드 10.9%, 기타금융기관 9.4%, 보험 6.5% 등이다. 산업은행, 증권사, 공제회 비중은 각각 5%를 밑돈다.

케이비 스케일업 2-1호 펀드의 성과는 앞으로 상당히 중요해질 전망이다. KB인베스트먼트가 GP로서 국민연금 출자 펀드 운용 레코드를 사실상 새로 구축하는 시작점일 뿐만 아니라, 향후 주요 LP를 다변화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출자한 펀드의 운용성과가 성과보수를 제외하고 IRR 12%를 상회할 경우 GP를 우수 운용사로 선정한다. 우수 운용사는 출자사업 경쟁을 거치지 않고 수시로 국민연금으로부터 자금을 출자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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