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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웰패션, 글로벌 전략 ‘슈퍼드라이+스파이더’ 승부수 '브랜드유니버스' 국내 판권 흡수 방침, 미국 본사와 아시아 IP 협의 검토

김규희 기자공개 2023-08-09 08:04:1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8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웰패션이 글로벌사업 전략에 스포츠 브랜드 ‘스파이더(Spyder)’를 추가할 방침이다. 올해 인수한 영국 캐주얼 브랜드 슈퍼드라이를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당초 계획에 미국 스포츠웨어 스파이더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웰패션은 스파이더를 전개하는 브랜드유니버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운영자금 200억원과 함께 생산 및 마케팅 역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해외사업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유니버스가 미국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챈스’를 론칭하는 과정에서 자금경색에 빠지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향후에는 경영권을 인수하는 단계로 나아갈 계획이다.

코웰패션은 사업구조가 내수시장에 치중돼 있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진출 전략을 세우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론칭한 FIFA1904와 BBC earth는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브랜드다. 기존 계약 브랜드들은 판매채널이 국내로 한정되어 있었지만 두 브랜드는 아시아 판권까지 확보했다.

올 3월에는 글로벌 패션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슈퍼드라이 아시아·태평양 IP 인수 결단을 내렸다. FIFA1904와 BBC earth는 비패션 브랜드이지만 슈퍼드라이는 유럽, 미국 등에서 인지도가 높은 패션브랜드다.

슈퍼드라이 IP를 인수하면서 2024 F/W 시즌 국내 및 해외 동시 론칭을 계획했다.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시장에 동시 오픈하고 단기 200개, 중기 500개 이상의 신규매장을 추가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다는 전략이었다.

여기에 스파이더를 해외진출 브랜드 목록에 추가한다는 구상이다. 스파이더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브랜드인 만큼 충분히 승산 있다고 판단하고 아시아로 영업 영토를 넓히겠다는 생각이다.

코웰패션은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브랜드유니버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동시에 아시아 IP를 확보하기 위해 본사와의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협상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관측된다. 스파이더는 아시아 공략을 위해 전초기지 성격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홍콩 리앤펑그룹이 판권을 따와 법인을 세웠지만 2021년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에 법인을 매각했다. 코웰패션이 글로벌 브랜드 사이에서 생산 및 마케팅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점은 협상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코웰패션 관계자는 “브랜드유니버스와 전략적 제휴 이후 중장기적으로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나온 게 없고 현재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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