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자체 페이사업 강화' 충성고객 확보 사활 올 2분기 가입자 수 200만명 돌파, 포인트 적립 등 차별화 혜택 '고객 락인'
변세영 기자공개 2023-08-11 08:14:4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0일 12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 'GS페이'를 키우는 데 드라이브를 걸었다. 출범 2년 만에 가입자 수 200만명 이상을 확보하며 약진하고 있다. GS페이를 매개로 편의점과 홈쇼핑과 슈퍼를 잇는 GS리테일 브랜드 충성고객을 늘린다는 전략이다.GS리테일에 따르면 GS페이 가입자 수는 론칭 첫해인 2021년 말 50만명을 넘어선 후 2022년 1분기 72만명, 2022년 2분기 93만명, 2022년 4분기 162만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말 기준 192만명, 2분기 219만명을 각각 기록하는 등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GS리테일은 2021년 8월 KB국민은행과 KG이니시스 등과 협업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GS페이를 출시했다. KB국민은행의 FDS(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가 적용된 모델이다. GS페이에 신용카드나 결제 연동 계좌를 등록하면 클릭 한번으로 GS25와 GS더프레시 등 오프라인 매장과 GS샵, GS프레시몰, 온라인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 등 플랫폼에서 쉽게 결제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GS페이로 결제하면 상시 2% 포인트 적립을 제공하는 등 혜택을 내세우며 이용자를 모았다.
간편결제 가입자 수가 늘면서 사업부별 매출에서 GS페이 결제금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GS샵의 경우 지난해 1분기 2.14%에서 올해 2분기 3.5%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편의점은 0.27%에서 1.87%로 늘었다. 매출액 대비 간편결제 결제 비중이 가장 높은 서비스는 GS샵으로 슈퍼, 편의점이 뒤를 이었다.
유통사가 자체적으로 간편결제 시스템 역량을 키우면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략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판매액 증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간편결제를 통한 1건당 구매 단가가 일반 고객 대비 월등히 높다는 건 이미 여러 차례 데이터로 입증됐다.
충성고객 확보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자체 브랜드 이용을 늘려 고객을 락인(Lock-In)하는 전략이다. 브랜드 이용 빈도를 높이고 구매액을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인 셈이다.
신세계(SSG페이), G마켓(스마일페이), 쿠팡(쿠페이) 등 유통사들은 자체 페이사업을 키워왔다. 그에 반해 GS리테일은 경쟁사와 비교해 진입 시기가 다소 늦었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약진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GS페이 사업은 전략부문 산하 전략마케팅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전략부문을 이끄는 임원은 이한나 상무다. 이한나 상무는 AK플라자 마케팅전략본부장 출신으로 지난 2021년 GS리테일에 합류했다. 현재 GS리테일의 광고 부문 자회사 GS넷비전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홈쇼핑과 편의점, 슈퍼 등 소비를 이어질 수 있게 만드는 고리가 GS페이”라면서 “GS페이 이용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GS리테일 충성고객이 많아진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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