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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였던 디오 M&A, 히든카드는 '나이스그룹 재출자' 인수금 부담 줄여 딜 종결성 제고, 후순위 투자자 참여 전망

이영호 기자공개 2023-08-14 08:13:54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플란트 빅3’ 디오 매각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매각 작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매도인 측에서도 특단의 대책을 세웠다. 매각자인 나이스그룹이 재투자에 나서 딜 종결성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오랜기간 M&A 시장에서 표류했던 디오가 이번에는 딜 클로징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디오 최대주주인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생 프라이빗에쿼티(PE)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와 매각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디오는 2021년 초 M&A 시장에 출회했다. 지난해 세심컨소시엄이 인수자로 등장했지만 끝내 협상이 백지화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도 딜 종결력을 높이기 위해 대책을 마련한 모습이다. 매도인 측에서는 잠재 원매자들에게 나이스그룹의 후순위 투자 조건을 꾸준히 내걸었다. 그룹 차원에서 매각 성사를 위한 지원군으로 나서는 셈이다. 이는 사실상 디오 재투자로도 해석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조건은 현재 우협인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에도 동일하게 적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자로서는 메리트 있는 조건이라는 게 딜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평가다. 인수자는 디오 인수금을 조달하는 부담을 한층 덜 수 있다. 또한 투자 이후 하방을 막아줄 수 있는 장치로 분석된다.

매각이 장기화되는 것은 나이스투자파트너스로서도 달갑지 않다. 나이스투자파트너스는 디오홀딩스를 앞세워 2018년 초 디오 경영권을 1100억원에 인수했다. 지분 19.33%를 확보한 직후 디오의 전환사채 100억원도 함께 매입했다.

투자기간이 5년을 넘어가면서 매도인으로선 엑시트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적 투자자(FI)는 통상 투자 만기로 5년을 설정하기 때문이다. 매도인이 총력전에 나서야 하는 배경으로 관측된다.

올해 1분기 기준 디오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나이스투자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 디오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있다. 디오홀딩스는 21.1% 지분을 들고 있다. 2대 주주는 지분 5.88%를 보유한 김진철 디오 회장이다. 김 회장의 영향력은 여전하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나이스홀딩스도 1.81% 지분을 들고 있는 주요 주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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