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재기 시동' 하이소닉, 분위기 반전 성공할까신사업 대비 차원 정관 손질, 신규 오너측 '2인 체제' 구축
김소라 기자공개 2023-08-17 08:29:04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부품 제조사 '하이소닉'이 재기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4년여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영위하지 못했던 만큼 분위기 전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현재 사업, 재무, 경영 전반의 변화를 꾀하는 상황이다. 신규 대주주 체제 아래 안정적으로 정상화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하이소닉은 이달 23일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이사회를 통해 해당 사안을 결의했다. 당초 6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일정이 조정됐다. 이번 임시 주총에선 정관 변경 건이 주요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사업 목적 변경 및 사채 발행 한도 증액을 위한 정관 손질이다.
이는 신사업에 보다 세부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결정됐다. 하이소닉은 현재 신규 사업으로 2차전지를 낙점하고 이를 위한 내부 준비에 착수했다. 관련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고 경영진을 비롯해 2차전지 사업에 경험을 쌓은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나아가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기존에 추가한 2차전지 사업 목적을 보다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미 정관에 추가된 2차전지 소재, 부품 사업 뿐만 아니라 설비 등으로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하이소닉 관계자는 "2차전지 셀(Cell), 캔(Can) 등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 및 세부 부품 제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소재는 아직 가시화된 부분은 없지만 향후 해당 영역까지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업 목적으로 명시해 둔 것"이라 설명했다.
신사업 전개에 대비해 자금 확보 여력도 늘린다. 하이소닉은 이달 임시 주총에서 메자닌 발행 한도 증액 건을 다룰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의 발행 가능 한도를 1000억원으로 상향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기존 500억원 규모에서 2배로 늘렸다. 이미 앞서 발행해둔 메자닌을 고려하면 잔여 발행 가능 금액이 넉넉지 않다는 설명이다. 본 사업과 더불어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내부 자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영업 정상화 일환이다. 하이소닉은 앞서 지난 4년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주권매매가 제한돼왔다. 2018년 12월 확인된 전 경영진의 횡령, 배임 혐의가 발단이 됐다. 창업주가 엑시트(자금 회수)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 거래 등에 노출된 것이 코스닥 시장 상장 규정상 문제로 작용했다. 이후 재무건전성도 급속히 악화됐다. 2020년 말 결손금이 820억원까지 불었다. 매출 감소에 따른 영업손실 누적 탓이다.
현재 신규 대주주 체제 아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주주 '이알옵틱스' 김찬종 대표가 하이소닉 경영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알옵틱스는 하이소닉 최대주주인 '아노28'의 최대주주 '이노웨이브'를 지배하고 있다. 이달 기준 김 대표는 이상주 이사와 2인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이사 역시 신규 대주주의 특수관계법인인 '대진첨단소재' 측 인사다. 새로운 오너가 하이소닉의 주요 의사결정을 모두 책임지고 있는 그림이다.
당장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하이소닉은 직전년도 대비 7배 가까이 증가한 289억원의 연결 매출액을 기록했다. 당해 7월 아노28로 오너십이 변경된 후 감지된 변화다. 구체적으로 MRO(소모성자재) 등 상품 유통 매출이 동기간 약 6배 늘어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아울러 지난해 특수관계법인을 대상으로도 총 84억원의 매출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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