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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증권, SK에코플랜트 해외 투자유치 조력자로 나선다 사실상 주관사로 마케팅 진행, '규모보다 조건 중요' 전망

감병근 기자/ 이영호 기자공개 2023-08-16 08:19:0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4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씨티증권)이 SK에코플랜트의 해외 투자유치에 조력자로 나선다. 기업공개(IPO) 주관사로서 SK에코플랜트의 기업가치 제고를 적극 지원하는 모습이다. SK에코플랜트의 투자유치 행보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해외 투자자와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씨티증권은 해외 재무적투자자(FI)를 상대로 SK에코플랜트 투자유치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계약을 아직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투자유치 주관사로 활동하면서 조만간 맨데이트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씨티증권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크레디트스위스 등과 함께 SK에코플랜트 IPO 주관사를 맡고 있다. IPO 주관사로 높은 기업 이해도를 갖춘 데다 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는 점이 이번 투자유치에서 조력자 역할을 맡게 된 배경으로 거론된다.

SK에코플랜트는 아직까지 투자유치 규모나 조건 등을 확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씨티증권까지 나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투자유치의 구체적 내용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투자유치 규모로는 최대 5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메리츠증권과 논의 중인 환경 자회사를 활용한 4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와 이번 글로벌 투자유치를 함께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IPO를 앞두고 대규모 자본을 끌어들여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유치의 성사여부가 규모보다는 조건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는 신주를 발행하는 증자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증자의 경우 작년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참여한 국내 재무적투자자(FI)인 프리미어파트너스, 이음프라이빗에쿼티, 브레인자산운용 등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SK에코플랜트 입장에서는 자본 확충이 시급하다고 해서 기존 국내 FI와 비슷하거나 낮은 기업가치를 적용해 해외 FI를 유치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국내 FI와 조건 차이가 너무 클 경우 해외 FI가 투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조건 협의가 매우 중요한 상황인 셈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르면 내달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에 상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상장 기업가치로는 최대 10조원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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