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안마의자 사업 15년' LG전자, 이번에는 성공할까 오브제컬렉션 아르테 출시, 시장 주춤에 우려도…상품성 차별화 '중요'

이상원 기자공개 2023-08-17 10:23:3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4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새로운 안마의자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를 출시했다. 이전 모델 대비 상품성과 디자인을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2008년 시장에 첫 진출해 올해로 15년을 맞은 가운데 제품 라인업을 늘려가며 성공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이 일찌감치 안마의자 전문 브랜드로 재편된 데다 이미 포화상태라는 점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에 중국 기업에 위탁해 생산된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 또한 쉽지 않다. LG전자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세워 안마의자 시장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안마의자 시장 진출 15년, '포기 없는' 헬스케어 사업 의지

LG전자는 지난 9일 안마의자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를 출시했다. 라운지체어 디자인으로 가구형 안마의자다. 7가지 맞춤 안마 코스와 사용자가 직접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코스 등을 탑재했다. 제품에 무선 리모컨을 적용해 편리함을 더했고 35데시벨(dB)의 저소음으로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LG전자가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든 것은 15년 전이다. 2008년 파나소닉, 오심 등 외국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던 안마의자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 히타치와 약 1년간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첫 제품을 선보였다. 당시 800만원의 고가로 판매량이 크지 않자 2년뒤인 2010년 실속형을 출시했다.

그 결과 2010년대 초반에는 파나소닉 등을 제치고 국내 안마의자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며 업계 1위에 올라섰다. 시장에 진출한지 약 2년 반만이었다. 하지만 렌탈 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한 바디프랜드가 시장에 뛰어들자 LG전자의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바디프랜드는 2015년에 안마의장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1위에 올랐다. 이에 반해 LG전자는 점유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며 2위로 떨어졌다. 3위 휴테크도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이에 LG전자는 이듬해 '힐링미' 브랜드와 함께 6년만에 신제품을 출시하며 반전을 모색했다.

그럼에도 바디프랜드와 휴테크 등 안마의자 전문 브랜드가 점유율을 늘려갔다. 그리고 렌탈 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며 제품 가격도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 LG힐링미 타히티, 오브제컬렉션 사이판, 힐링미 파타야 등을 꾸준히 출시하며 힐링케어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LG전자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제공=LG전자

◇LG전자, 안마의자 '중국' 외주생산…'쉽지 않은' 상품 차별화

LG전자가 출시한 안마의자는 외주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브제컬렉션 사이판은 리클라이너와 라운지체어 디자인의 안마의자를 판매하는 '누하스', 오브제컬렉션 아르테는 중국 기업인 '저장하오중하오건강상품'이 맡았다.

지난해 출시한 오브제컬렉션 사이판의 경우 누하스의 모기업인 헝린가구가 이를 중국에서 생산해 LG전자에 공급하는 구조다. 양측의 게런티 물량은 최대 3000대지만 실제 판매량은 이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출시 당시 국내에 500대 가량이 들어왔지만 200~300대만 판매되고 추가 물량에 대한 주문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르테를 생산하는 저장하오중하오건강상품의 경우 브람스와 코지마의 제품을 OEM 형태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시장이 안마의자 전문 브랜드로 재편되면서 제품의 차별화가 중요하지만 외주 생산의 경우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위주 기업이 보유한 구동계와 마사지 기술, 뇌파 케어 등 기술만 특허 등록되면서 결국 디자인 차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종합가전 브랜드로서 전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늘리는 차원에서 안마의자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특허 등록된 기술을 제외하고 디자인은 실용실안으로 묶여있다. 따라서 특허 기술이 없는 한 디자인 외에는 차별화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