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경영 한화갤러리아, '비용통제'로 수익성 강화 영업·재무활동 유입자금 넘어선 '유형자산 투자', 매출 감소 불구 영업익 증가
김선호 기자공개 2023-08-21 08:30:0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해 독립경영을 시작한 한화갤러리아가 백화점 경쟁사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 침체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내부적인 비용통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분석된다.한화갤러리아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91억원, 56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해 법인을 새로 설립한게 2023년 3월이기 때문에 사업보고서 상에서는 전년 실적이 표기되지 않았다.
때문에 한화갤러리아 측에서 공개한 2분기(2023년 4월~6월) 매출은 12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 감소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가 둔화되면서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백화점의 명품 소비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11.1%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분할 후 독립경영을 시작하자마자 경기침체라는 외부 악재를 맞았지만 비용통제를 통해 경쟁사 대비 수익성이 강화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한화갤러리아는 종속기업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맡고 있는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을 포함해 명품관 EAST·WEST, 광교, 천안, 대전, 진주 지역 등에서 7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자회사 에프지코리아가 있지만 주요 사업은 백화점이다.
이를 고려해 경쟁사 실적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에서 차이가 두드러진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9%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 전체 영업이익도 921억원으로 23.9% 줄어든 수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면세점·지누스 제외)의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27.8% 감소했다. 롯데·신세계백화점은 물가 상승에 따른 판관비 증가, 현대백화점은 대전점 미영업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한화갤러리아의 경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에 비해 매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비용통제에 따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도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연간 매출은 3조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한화갤러리아로서는 대형 경쟁사보다 더욱 비용통제에 힘을 기울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출을 최소화하는 등 판관비를 줄였기 때문에 매출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 영업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비용통제를 통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자금을 유입시키고 부족한 부분을 재무활동으로 채우면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양상이다. 올해 2분기 영업활동과 재무활동으로 유입된 현금은 각각 612억원, 22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활동으로 유출된 현금 규모는 1228억원이다. 유형자산 취득에만 1154억원이 투입됐다. 외형확장을 위한 유형자산 취득금이 영업과 재무활동으로 유입된 자금규모를 넘어선 수치다. 이로 인해 현금및현금성자산이 설립 초기 890억원에서 2분기 말 494억원으로 줄었다.
전반적으로 한화갤러리아는 사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유형자산 취득에 자금을 투입했고 물가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덜기 위한 차원에서도 경쟁사 대비 더욱 비용지출을 통제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경기침에 따른 소비둔화, 해외여행 증가로 명품 매출이 감소했다"며 "비용절감 등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신장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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