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에이피알 '훈풍' 달았다…뷰티섹터 밸류 '껑충'아모레·LG생건·클리오 등 피어그룹 후보…상반기 실적 사상 최대
양정우 기자공개 2023-08-22 07:43:1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8일 09: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뷰티 테크' 기업인 에이피알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국내 뷰티 섹터에 훈풍이 불고 있다. 무엇보다 수급의 큰 축을 맡았던 '유커'의 귀환이 예고되면서 밸류에이션 피어그룹의 몸값이 껑충 뛰고 있다.올해 상반기에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필두로 뷰티 디바이스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진 덕분이다. 조 단위 밸류에 근접한 상장예비기업 중에서 유독 폭발적 성장세를 고수하고 있어 공모주 투자자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
◇아모레퍼시픽 등 가파른 주가 상승…밸류에이션 적용 PER '쑥쑥'
18일 IB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IPO에서 밸류에이션 피어그룹으로 국내 대형 뷰티 기업을 검토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클리오 등 화장품 업체가 대표적 후보로 꼽힌다.
국내 뷰티 섹터는 중국발 악재 탓에 오랜 기간 저평가 상태에 머물렀다. 하지만 중국이 6년 5개월만에 한국으로 향하는 자국민의 단체 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 투자심리의 기류가 뒤바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대표 기업의 주가가 30~40% 가량 빠른 속도로 치솟았다.
화장품 등 뷰티 섹터는 한중 관계 개선, 한한령 해제 등 중국발 훈풍에 가장 큰 수혜를 누릴 산업으로 꼽힌다. 물론 과거(2017~2018년) 중국 화장품 수입국 1위의 위상을 되찾는 게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최대 수요층의 접근 장벽이 사라진 건 호재일 수밖에 없다. 화장품뿐 아니라 피부 미용 기기 역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의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국내 뷰티 섹터의 반등은 IPO를 준비하는 에이피알 입장에서 훈풍으로 여겨진다. 흑자 기업인 만큼 주가수익비율(PER)로 밸류 책정에 나서는 게 가장 설득력이 높은 상황에서 당기순이익에 적용될 비교기업의 평균 PER 배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적자 기업이 미래 추정 현금흐름을 역산하는 사례가 아니기에 과도한 할인율이 책정되지도 않을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올해 예상(증권가 컨센서스 기준) 주당순이익을 기준으로 추산한 PER이 43배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과 클리오 등은 20~40배 수준으로 형성돼있다. 올해 성장세가 반영되지 않은 지난해 당기순이익(300억원)에 PER 30배를 적용해도 1조원에 육박한 시가총액이 산출된다.
올들어 에이피알의 성장 속도가 한층 더 빨리지고 있다.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건 물론 영업이익 증가 폭이 700%에 달하고 있다.
지난 14일 올해 상반기 매출액 2499억원, 영업이익 4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43.4%, 711.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한 해 연간 수치(392억원)보다도 22.3%나 껑충 뛴 규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계산한 직전 12개월(LTM, Last twelve month) 영업이익은 812억원에 달한다.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사업 부문은 뷰티 파트였다. 매출액으로 201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56.7% 성장했다. 무엇보다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지난 1년 간 60만대의 뷰티 디바이스를 판매했던 에이피알은 부스터힐러의 높은 인기 덕에 올해는 상반기만에 50만대를 판매하는 실적을 거뒀다.
뷰티 디바이스의 경우 해외 판매 실적도 고속 성장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국가는 미국이었다. 기존 자사몰뿐 아니라 아마존을 통한 공격적 온라인 판매와 현지 뷰티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 전략이 먹혀든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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