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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최대주주 변경 앞둔 코드네이처, 1000억 조달 연기샌드크래프트, 기존 발행물량 취득 후 전환권 행사 예정 '눈길'

신민규 기자공개 2023-08-22 08:06:02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8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드네이처가 자본시장 조달 일정을 두달 뒤로 미뤘다. 전환사채(CB) 발행 규모가 1000억원으로 상당히 큰 편이라 매수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CB 발행과 동시에 코드네이처의 최대주주 변경 작업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드네이처는 제20회차 CB 납입일정을 내달 27일에서 11월 27일로 두달 가량 조정했다. 지난 6월 조달계획을 밝힌지 두달여만에 일정이 지연된 셈이다.

코드네이처는 10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쿠폰금리는 0%, 만기이자율은 4%로 책정했다. 사채 만기는 3년 후인 2026년 11월 27일이다. 매수인은 라크나가시그니처로 이성락 대표가 지분 100%를 가진 곳으로 알려졌다.


코드네이처는 자동차용 베어링 케이지 생산을 주력하는 기업이다. 엔진이나 트랜스미션의 베어링 외면부에 위치해 주요 골격의 강성을 확보해주는 부품이다. 베어링사업부문 외에 유통사업부문, 제조사업부문, 에너지사업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주력 매출은 제조사업과 유통사업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번 CB 발행 추진과 함께 대주주 일부는 지분을 샌드크래프트에 매각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상장규정상 대주주 의무보유기간중에 계약이 체결되면서 지난달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 6월 첫 공시 당시 100억원을 양도할 예정이었는데 최근 30억원으로 규모를 조정했다. 기존 주주인 아이솔루션즈와 봄코리아가 각각 164만6777주, 17만1404주를 주당 1650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잔금일은 내달 20일이다.

지분양도가 이뤄지면 샌드크래프트의 지분율은 4% 정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초기 본계약 기준만으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많은 수준은 아니다.

다만 샌드크래프트는 기존 코드네이처의 CB 발행물량을 취득하는 방안도 같이 추진하고 있다. 17회차 CB 70억원과 18회차 CB 28억원 가량을 인수할 계획이다. 납입일은 내달 21일이다. 주식 양수도가 이뤄지자마자 CB 인수에 나서는 셈이다.

회사는 CB 인수 당일 보통주 555만1085주 전부를 전환할 예정이다. 전환시 샌드크래프트의 소유주식은 주식 양수도 물량(181만8181주)을 포함해 총 736만9266주다. 지분율로 따지면 14.4%가 돼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존 최대주주인 디씨이는 지분율이 12%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코드네이처는 상반기 자본잠식률이 50%를 넘긴 탓에 부정적 감사의견을 받았다. 자본금이 220억원 수준인데 자본총계는 90억원대에 불과했다. 자본잠식률로 따지면 59%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환가액보다 주가가 크게 올라 파생금융상품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실제 현금유출은 없는 손실이다. 최대주주 변경 작업과 CB 발행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주가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코드네이처의 경우 발행한 CB에 리픽싱 조항이 달려있어 전환권이 부채총계 항목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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