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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 해외주식 효과로 '호실적' 상반기 영업수익 25% 증가…공격적 전략 '고객 확보'

안준호 기자공개 2023-08-23 07:23:3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8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범 3년차에 접어든 카카오페이증권이 해외주식 서비스를 무기로 리테일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수준 이상의 수탁수수료를 거뒀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지속적 개선과 함께 고객 혜택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상반기 약 379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305억원)과 비교하면 25% 가량 증가했다. 다만 아직까지 영업 흑자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234억원에서 255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공헌한 주요 부문은 주식 거래 중개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다. 수탁수수료는 32억원으로 작년 연간 규모(약 28억원)를 뛰어넘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비중이 급감한 기존 증권사와 달리 카카오페이증권이나 토스증권 등 신생 하우스들은 수수료수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해외 주식을 처음 거래하는 새내기 투자자들을 주된 고객군으로 삼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주식 브로커리지 부문은 전통의 강호들과 핀테크 증권사들이 각축을 겨루는 시장이다. 수수료의 의미가 사라진 국내주식과 달리 여전히 일정 수준의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리테일에 강한 키움증권이 여전히 선두를 유지 중이지만, 해외주식 부문을 선제적으로 강화한 토스증권도 20%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증권의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는 0.05%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해외주식 거래 점유율 상위권인 주요 증권사와 비교해도 낮다. NH투자증권의 온라인 브랜드인 나무(Namuh)의 경우 온라인 거래 한정으로 0.09%의 수수료를 매긴다. 키움증권은 1개월 무료 이벤트를 거쳐 0.07%를 부과한다. 토스증권의 수수료는 0.1%다.

올해 6월말 기준 카카오페이증권의 외화증권수탁 수수료수익은 약 22억원. 수백억원에 육박하는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은 아니다. 때문에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고객 확보를 위해 해외주식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MTS 출시는 신중히 접근했던 것과 달리 해외주식 부문에선 고객 유치를 위해 공격적 전략을 채택 중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환전수수료 정책에도 변화를 주며 혜택을 강화했다. 별도 환율 우대를 시행하지 않았으나 최근 영업일 9시부터 16시까지 실시간 환전에 대해서는 95%의 환전수수료 우대를 시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통합증거금 서비스로 편의성을 도모한 것은 물론 이용 혜택도 점차 강화하고 있다”며 “MTS도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과 모회사인 카카오페이는 증권 서비스 이용 고객의 구체적 증가 추이를 밝히진 않고 있다. 다만 최근 실적 발표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의 예탁 자산은 7월 말 기준 약 2조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4분기 대비 주식 거래액은 약 2.7배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탁수수료의 증가세를 보면 이같은 수치가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부터 증가세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달 ‘국민 앱’인 카카오톡에서 직접 주식 거래가 가능하도록 서비스 연계성을 높였다. 장기적으로는 최근 인수가 진행 중인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Siebert Financial Corp)와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해외주식 수수료 혜택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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