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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CJ㈜ 제3자배정 유증 ‘할증발행’ 주가부양 사활 ‘현물출자’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에 할증율 24.2% 적용, 일반주주 지분가치 제고

김규희 기자공개 2023-08-22 10:37:40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1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자본확충 결정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주가 띄우기에 사활을 건 양상이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주식가치가 희석될 것이란 시장 우려가 커지자 이를 불식하는 차원에서 신주 발행가액 할증을 결정했다. 그룹 지주사로부터 현물출자 받는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에 대해 높은 할증률을 적용해 CJ㈜ 지분율을 낮추면서 일반 주주 지분 가치 제고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CJ CGV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그룹 지주사 CJ㈜로부터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량을 현물출자 받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지속된 실적 부진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자금 수혈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CJ㈜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취득자금은 4444억원이며 신주 발행주식 수는 4314만7043주다.

주목할 점은 CJ CGV 이사회가 할증 발행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CJ CGV가 발행하는 신주 가격은 1만300원이다. 기준주가인 8292원 대비 24.2% 할증된 금액이다.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발행가액 할인율은 기준주가의 10% 이내로 제한하고 있지만 할증률은 따로 정하지 않고 있어 비교적 높은 할증률을 적용했다.


할증 발행을 결정한 건 시장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CJ CGV는 지난 6월 자본확충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식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기존 주식 총수 4772만8537주보다 2배 이상 많은 신주가 발행될 것으로 예상되자 주식가치 희석을 우려하는 시선이 커졌고 주가는 하락국면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CJ CGV는 최근 주가가 CJ CGV의 본질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등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주가 부양 방안을 고민해왔다.

그 일환으로 기존에 현물출자가 예정됐던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에 대해 할증 발행을 결정했다. 현물출자의 경우 할증 발행으로 신주가액이 상승하게 되면 출자자가 받는 주식수는 할증률 만큼 줄어들게 된다.

실제 CJ CGV의 최대주주인 CJ㈜는 당초 48.5%의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증자와 이번 제3자배정 유상증자 이후엔 지분율이 46.1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주가로 진행할 경우 기존 지분율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겠지만 할증 발행을 결정하면서 지분율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동시에 일반주주의 지분가치는 제고될 전망이다. CJ 그룹의 지배력은 감소하게 되지만 일반주주의 주식가치는 상승하게 되는 만큼 그동안 시장에 만연했던 우려가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CJ CGV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CJ CGV의 본질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신주 발행가 할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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