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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자산관리 역대급 흥행, 1.4조 몰렸다 발행액 대비 7배 오버부킹, 증액 검토...언더발행 유력

손현지 기자공개 2023-08-22 16:22:2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1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실채권(NPL) 투자회사 1위 연합자산관리(유암코·UAMCO)가 수요예측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모집금액의 7배수가 넘는 1조4100억원 수요가 몰렸다.

역대 최대 물량 참여다. 오는 29일 당초 예정금액의 두배인 4000억원 증액 발행이 유력해졌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가 2000억원 조달을 위해 실시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4100억원의 투자주문을 확보했다. 최대물량 참여로 역대 흥행기록을 경신했다.

3년물 9000억원, 5년물 5100억원 주문이 접수됐다. 당초 3년물 1200억원, 5년물 800억원 모집예정이었다. 발행일은 29일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다.

모집액 기준 조달금리는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낙찰됐다. 연합자산관리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의 금리를 제시해 3년물은 마이너스(-) 3bp, 5년물은 -12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4000억원 증액 발행이 유력해졌다. 증액 물량과 금리수준은 22일 최종 확정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연기금, 은행, 자산운용, 증권사 등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면서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웠다"며 "4000억원 증액, 언더 금리로 발행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발행환경이 NPL 시장 1위인 연합자산관리에게 특히나 우호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부실채권(NPL)은 은행에서 부동산담보대출을 받고 대출이자가 3개월 이상 연체된 무수익 여신이다. 고금리,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도 불어나고 있기 때문에 업황 호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NPL시장에서 매매 대상이 되는 부실채권들은 국내은행에서 나오기 때문에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되는 경우 NPL시장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연합자산관리는 최근 적극적인 NPL 매입을 위해 CP와 단기사채를 많이 발행해왔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단기차입을 장기차입으로 전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다른 NPL 투자사들도 회사채 시장 흥행 기록을 세웠다. 지난 5월 하나에프앤아이는 회사채 수요예측을 통해 목표액(1500억원)에 4배 이상(6580억원)의 자금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개별 민평금리 기준 마이너스(-)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에서 50bp라는 넓은 금리밴드를 제시해 1.5년물은 -33bp, 2년물은 -30bp, 3년물은 -45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지난 7월 대신에프앤아이도 1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진출해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총 800억원 모집에 1570억원에 달하는 자금 수요를 확인했다. 개별 민평금리 기준 마이너스(-) 30~5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 밴드를 제시해 2년물은 30bp, 3년물은 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연합자산관리는 2009년 10월 신한, 국민, 하나, 중소기업, 우리, 농협 등 6개 은행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NPL 투자 전문 기업이다. 이후 2016년 KDB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새로운 주주로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영구존속법인으로 전환됐다.

신용등급은 2013년부터 AA0를 유지하고 있다. 등급전망은 2021년 6월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이뤄진 정기평정에서도 같은 등급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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