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 찜한 브레인운용, 5억달러 펀딩 구조 '살펴보니' 증권사 리테일 및 프로젝트·블라인드펀드 활용, 4500억 1차 클로징 목전
김예린 기자공개 2023-08-25 08:05:5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4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레인자산운용이 5억달러(24일 한화 기준 약 6600억원) 규모 SK팜테코 투자를 진행 중인 가운데 1차 클로징을 목전에 뒀다. 이 과정에서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 외 증권사 리테일을 활용해 1억 달러를 모으는 등 독특한 조달 구조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레인자산운용은 이달 중 4500억원 규모로 SK팜테코 투자 1차 클로징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선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을 통해 총 1억달러(한화 약 1300억원) 규모로 투자신탁 상품을 만들어 공동 판매 중이다. 고액자산가와 법인들이 호응하면서 대부분의 자금이 모인 상황이다. 예상보다 신탁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애초에 리테일에서 조달하려던 목표 금액보다 규모를 더 키운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은행과 공동 운용(Co-GP)하는 블라인드 펀드 ‘KDB-브레인글로벌PEF’에서도 670억원을 투입하기로 확정했다. 나머지 자금은 브레인자산운용 자회사이자 신설 법인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KY프라이빗에쿼티(이하 KY PE)가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확보 중이다.
이미 기관투자가들로부터 1700억원 규모로 출자확약서(LOC)를 발급 받았다. 금주와 차주 금융기관들의 투자 심의가 끝나면 1차 클로징에 필요한 모든 자금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투자신탁 펀드를 판매했던 한국투자증권도 200억~300억원 수준에서 출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 증권사는 물론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신한캐피탈, 산은캐피탈, IBK캐피탈 등 국내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브레인자산운용 펀드에 자금을 태울 예정이다. 출자 규모는 100억~300억원부터 최대 500억원까지 다양하다.
2차 클로징은 연기금, 공제회들이 주요 타깃이다. 브레인자산운용은 국민연금을 비롯해 주요 연기금·공제회 관계자들에 일찍이 출자를 제안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 LP만 확보하면 딜클로징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기관들의 투심을 잡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지난달 18일 SK팜테코의 프리IPO 우협에 선정됐다. SK팜테코가 5년 내 나스닥 상장하는 조건이다. 상장에 실패할 경우 SK팜테코로부터 보장받은 최소 보장수익률은 6.95%다. 이달 1차 클로징을 마치면 5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조달 작업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차 클로징에서 연기금, 공제회들을 먼저 확보하지 않은 점은 여러 LP들 사이에서 아쉬운 대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기금, 공제회의 경우 보통 심사 기간이 증권사, 캐피탈사들보다 더 긴 데다 미국 기업에 투자하려면 현지 당국의 반독점 심사 등을 거쳐야 한다는 점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우협 선정 직후부터 검토를 시작한 복수 기관들 가운데 1차 투심을 통과해 2차 투심 날짜를 확정한 경우도 있는 상황이다. 펀딩 혹한기 속에서 2차 클로징까지 잘 마무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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