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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압타바이오, 혈액암 치료제 협업 '임상지연' 왜? 삼진제약 2016년 도입한 SJP1604 임상 답보 상태, 양사 논의 중

차지현 기자공개 2023-08-29 09:24:5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5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진제약이 압타바이오로부터 기술도입한 혈액암치료제 후보물질 임상이 수년째 답보 상태다. 예정대로라면 올 2월 임상 1상이 끝났어야 한다. 양사는 협력을 지속할지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25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압타바이오의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후보물질 'SJP1604' 임상 1상이 지연되고 있다.

SJP1604는 기존 혈액암 치료제로 쓰이는 시타라빈에 압타바이오의 질병의 표적 등을 선별적으로 집어낼 수 있는 압타머를 융합한 압타머-약물 복합체다. 전임상 단계에서 시타라빈보다 약효나 독성 측면에서 우수하고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현재 SJP1604 연구개발은 삼진제약이 주도하고 있다. 2016년 3월 공동 개발 계약을 맺고 개발 완료 후 전 세계 판권을 확보했다. 계약금이나 마일스톤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삼진제약이 연구개발비를 전액 부담하는 게 골자였다.


이후 2021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불응성 또는 재발성 AML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항암 작용을 평가하는 임상이다. 예상 종료 시점은 지난 2월이었다.

그러나 예상 시기로부터 6개월이 지났음에도 임상 결과 등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SJP1604를 두고 양사가 견해차를 보이면서 임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계약이 종료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실제 양사는 해당 물질에 대한 협력을 이어갈지에 대해 수차례 논의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양사 모두 논의 사항을 외부에 공개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삼진제약이 임상 비용을 대고 있는 만큼 좀 더 결정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당사가 임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임상 데이터를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도 "계약이 깨지더라도 자체적으로 개발을 이어가거나 또 다른 제약사에 기술수출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중단을 결정한 바는 없다"면서 "개발을 계속할 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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