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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3]팹리스 '딥엑스', 가전박람회에 참가한 까닭에지디바이스용 NPU로 글로벌 가전 시장 공략 박차

베를린(독일)=김혜란 기자공개 2023-09-11 11:20:31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7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에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설계전문)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회사가 있다. 바로 '에지'(가장자리)형 신경처리망장치(NPU) 전문 팹리스 딥엑스다.

딥엑스는 3일(현지 시각)부터 5일까지 독일 베를린의 IFA 박람회장 메세베를린(Messe Berlin) 내 글로벌 마켓관에 전시관을 열고 해외 바이어들을 맞았다.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가 가전박람회를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AI 가전이 메가트렌드, 에지형 NPU로 시장 공략

김녹원 딥엑스 대표(사진)는 더벨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에지 디바이스는 쉽게 말해 데이터센터 바깥의 모든 전자기기를 말한다"며 "딥엑스는 AI를 클라우드나 서버 바깥 모든 전자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초저전력 AI 반도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와 초봇청소기, 세탁기 등 가전도 에지 디바이스(기기)다. 딥엑스의 NPU의 적용처는 그만큼 넓다.

NPU는 이런 에지디바이스에 내장돼 연산·추론을 해낸다. 그러면 기기에서 곧바로 사람의 얼굴이나 음성을 인식하고 이미지를 분류하는 등 AI 알고리즘을 연산처리 하기 때문에 서버 NPU로 보내지 않아 해킹 방어에 유리하고, 서버까지 갔다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없앨 수 있다. 전력 소모량과 비용도 확 줄어든다.

올해 IFA에서 볼 수 있었던 글로벌 가전 기업들을 관통하는 '메가 트렌드'는 AI 가전이다. 가전에 AI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부각시킨다. 김 대표는 "자율이동형 로봇과 공장, 물류 자동화와 같은 신성장 시장뿐만 아니라 이미 거대한 물동량을 이루고 있는 가전 시장에 신규 AI 반도체를 탑재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유럽에는 가전제품과 로봇, 스마트 모빌리티, 카메라 모듈 등 딥엑스에서 주요하게 보고 있는 시장에 기술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고 했다. 딥엑스는 NPU 'DX-L1' 과 'DX-L2', 'DX-M1', 'DX-H1'을 개발완료한 상태다. 이들 칩 4개로 가전과 로봇 등 에지반도체가 필요한 모든 시장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게 딥엑스의 설명이다. 이번 IFA에서도 유럽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딥엑스의 '올인원 솔루션 4종'을 어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북미, 중화권 이어 유럽 시장 노린다

딥엑스에 따르면 유럽은 북미와 중화권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에지 AI 시장이다. 딥엑스가 노리는 3대 시장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딥엑스도 물밑에서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앞서 딥엑스는 대만 반도체 유통업체 코아시아일렉트로닉스(CoAsia Electronics)와 협력해 동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현대자동차, 포스코DX와도 AI 반도체를 공동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복수의 유럽 주문자생산방식(OEM) 자동차 업체들에 딥엑스의 제품을 알리고 유럽 본사에서 실시간 데모도 진행했으며 에지 디바이스 내의 AI 연산 처리 부분에서 글로벌 경쟁 기술 대비 기술적 우월성 인정받았다"며 "유럽의 이동통신사와도 PoC(기술검증)를 진행하며 비즈니스 협력을 타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AI 연산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하고 있다. 딥엑스 기술은 최신 AI를 GPU 수준의 정확도로 연산처리하면서 20배 이상의 전력 소모 대비 AI 연산 처리 효율을 제공한다는 게 딥엑스의 설명이다. 딥엑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여기에 있다. GPU 수준의 높은 AI 연산 정확도를 제공하면서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김 대표는 "다른 기술들은 캐시메모리(S램)를 32메가바이트(MB) 이상 사용하고 있는 반면에 'DX-M1'은 7MB의 캐시메모리만 사용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서 3배 이상의 제조 단가 경쟁력 확보했다"며 "딥엑스는 초격차 기술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것에 성공하면 에지 AI 반도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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