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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물류센터 확장에도 '적자 감소' 비용효율화 평택·창원 물류센터 신규 오픈 '배송권역 확장', 판관비 절감으로 수익성 강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3-08-29 11:05:0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8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켓·뷰티컬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컬리가 물류센터 확장을 위한 투자에도 불구 영업적자를 축소시키면서 실적을 개선시켜나가고 있다.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 거래액을 증가시켰고 내부적으로 비용효율화를 단행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컬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1조320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했다. 지난해 2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대비 32% 성장한 것에 비하면 성장률이 낮아졌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름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사업보고서 상에 기재된 연결기준 매출은 1조175억원으로 1% 감소했다. 컬리는 대부분의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기 때문에 거래액이 매출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플랫폼이 중개 역할을 하는 오픈마켓도 있기 때문에 거래액과 매출 간 증감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영업적자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한 233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는 778억원으로 35.5% 감소했다.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비용효율화에 나선 결과다.

특히 같은 기간 평택과 창원(동남권)에 각각 물류센터를 신규 오픈하면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지만 출혈이 줄어드는 효과를 나타났다. 이에 대해 컬리 측은 마케팅·프로모션과 포장에 드는 비용이 크게 축소되면서 판관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이전까지 물류센터 확장으로 배송권역을 늘려나갔기 때문에 거래액과 적자가 함께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연간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9531억원, 116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3.7%, 14.8%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이러한 실적이 유지되다 올해부터는 보다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판관비 절감에 나서면서 거래액이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감소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셈이다. 마케팅 비용을 늘리지 않아도 일정 수준의 거래가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컬리는 공헌이익을 창출시키는데 집중해왔다. 공헌이익은 매출에서 변동비를 차감한 금액으로 추가적인 투자를 제외하고 현 사업구조에 이뤄낼 수 있는 수익을 의미한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공헌이익을 발생시킬 수 있었던 이유다.

그동안 배송권역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가 충청·대구·부산·울산 지역으로 새벽배송을 확대했고 여기에 평택과 창원 물류센터를 가동했다. 이를 위한 테크 인력 등은 지난해 이뤄졌고 그만큼 권역이 더욱 확장된 만큼 하반기에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뷰티컬리가 오픈 9개월만에 누적 구매자 수 300만명, 주문건수 400만건을 기록한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기존 새백배송 등 신선식품 물류시스템에 화장품을 추가한 만큼 이에 따른 고마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컬리 관계자는 "하반기에 샛별배송(새벽배송) 지방권역 확대, 컬리페이 확장, 컬리멤버스 안착 등 수익성 개선과 매출 성장을 위한 경영기조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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