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FA 2023 프리뷰]유럽 '에너지대란' 속 삼성·LG가 제안하는 고효율 가전은'에너지 효율과 지속가능성' 주제 맞춰 친환경 제품 선보일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3-08-31 10:46:45

[편집자주]

9월 1일부터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열린다. 유럽은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가전시장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주요 가전업체들에도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다. 올해 IFA에서도 글로벌 주요 가전기업들은 유럽 맞춤형 제품과 첨단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치열한 마케팅전을 펼칠 전망이다. 국내 기업이 유럽 무대에 선보일 기술과 제품, 전략을 미리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9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의 핵심 주제는 '에너지효율과 지속가능성'이다. 유럽에선 기후 변화와 에너지 위기가 화두인 만큼 전자업계에서도 고효율·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앞다퉈 공개하며 치열한 마케팅전을 펼칠 전망이다.

◇에너지 절감 기술로 무장한 삼성·LG전자

LG전자는 다음 달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23'에서 온실가스 배출 제로(0)를 의미하는 '넷 제로 하우스'라는 이름의 전시관을 꾸린다. 넷 제로 하우스는 LG전자의 세탁기와 건조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유럽 시장을 겨냥한 고효율 가전 신제품으로 채워진다.

예를 들어 전시회에서 선보일 LG드럼 세탁기는 기존 최고 에너지효율 등급인 A등급보다 약 40%효율이 더 높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건조기는 효율 등급이 A+++로 시장에 출시된 제품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제품은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에 불과한 차세대 친환경 냉매 R290을 적용했다. 냉장고 신제품은 기존 최고 에너지 등급보다 효율이 20%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넷 제로 하우스에는 가정 내 에너지·냉난방 수요를 종합 관리하는 'LG 홈 에너지 플랫폼'이 탑재된다.

이번 IFA에 직접 참석하는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앞선 에너지 기술을 적용한 고효율 가전을 지속 개발하는 등 환경과 고객 모두를 생각하는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고효율 가전을 선보이며 유럽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파고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2023년형 비스포크 가전 신제품 27종을 공개하면서 국내 에너지 효율등급 최상위인 1등급 기준보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제품들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1등급 기준 대비 에너지 효율이 최대 30%, 비스포크 냉장고는 최대 22% 높다. 여기에 스마트싱스의 '인공지능(AI) 에너지 절감' 기능을 선택하며 AI가 제품 작동 상황에 따라 추가로 소비 전력을 줄여준다. 이번 IFA에서도 이들 가전을 내세우며 에너지 절감 관련 혁신 기술을 부각할 전망이다.
왼쪽부터 LG전자 고효율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인스타뷰 오븐(위), 식기세척기(아래)/(사진제공=LG전자)

◇유럽의 전통 강호, 밀레 전략 보니

유럽은 밀레(Miele), 보쉬(Bosch), 지멘스(Siemens), 스웨덴 일렉트로룩스(Electrolux) 등 현지 가전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시장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향하는 프리미엄 시장에선 밀레가 전통의 강자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자가 밀레인 만큼, 유럽 현지 중심에서 밀레는 어떤 친환경 가전 전략을 펴느냐도 관전포인트다. 밀레는 전시의 초점을 '지속가능성'에 맞출 전망이다. 유럽 에너지 효율 A등급 마이너스 10%(유럽 에너지 효율 A 등급 기준보다 10% 더 낮은 에너지 소비량)를 달성한 드럼세탁기와 재사용 가능한 유리병과 빨대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깨끗하게 헹굴 수 있는 식기세척기 등을 전시관에 선보일 예정이다.

에너지 소비 상세내역과 사용 패턴에 대한 통계 등을 담긴 대시보드, AI기반으로 오븐 안의 카메라가 음식을 인식하고 전 요리 과정을 제어하는 '스마트 푸드 ID(Smart Food ID)' 등도 전시한다. 이를 통해 AI를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고 소비자의 편의성을 강조한 가전기술로 삼성전자, LG전자와 AI 테마를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에너지 효율 A등급의 밀레 퍼포먼스 시리즈 드럼세탁기(사진제공=밀레코리아)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