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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인베, '동양' 떼고 결성한 첫 펀드 '만기연장' KVIC-유안타2015해외진출펀드 내년 7월로, 주목적 중국 진출기업 투자 '변수'

이효범 기자공개 2023-09-08 08:36:5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4일 09: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유안타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 처음 결성한 펀드의 만기를 최근 연장했다. 해외 진출한 국내 기업을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하는 펀드다. 미회수 포트폴리오에 대한 엑시트를 위해 시간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KVIC-유안타2015해외진출펀드' 만기를 1년 연장했다. 2015년 7월말 결성된 만기 8년짜리 펀드로 지난 7월말 만기일이 도래했으나 출자자(LP)와 협의를 거쳐 2024년 7월말까지 만기를 연장키로 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2014년 동양인베스트먼트에서 현재 사명을 쓰게 된 이후 처음 결성한 펀드다. 당시 유안타금융그룹이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을 인수하면서 자회사인 동양인베스트먼트도 유안타금융그룹에 편입됐다. 현재 유안타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는 유안타증권이다.

이듬해 한국벤처투자(KVIC)의 모태펀드(중진계정) 2015년 1차 정시 출자사업 해외진출 분야 위탁운용사(GP) 중 한 곳으로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같은해 7월 모태펀드로부터 120억원을 출자받아 KVIC-유안타2015해외진출펀드를 3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유준상 시니어 전문위원이다. 이 외에 권남열 시니어 전문위원과 정영관 VC부문 대표도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해 총 3명이 운용해왔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해외진출 중소·벤처기업이다. 결성액의 60% 이상 투자해야 한다. 또 중국 진출 중소·벤처기업에도 결성액의 40% 이상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려 있다. 대만 유안타그룹의 중화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유안타인베스트먼트에게 다소 유리한 요인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엑시트가 마무리 되지 않아 펀드 만기 연장에 나섰다. 특히 중국 진출 기업에 대한 투자금 회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가 면역 혁신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이다. KVIC-유안타 2015 해외진출펀드는 올해 상반기말 기준 샤페론 주식 135만4392주(5.97%)를 보유 중이다.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업으로 상장 이후 주가(종가기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해 상장 첫날 8630원을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4000원 중반대에 형성돼 있다. 다만 최근 중국 바이오 기업과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질을 두고 기술 수출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KVIC-유안타2015해외진출펀드는 결성된 이후 중고나라, 카버코리아, 지디케이,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예선테크, 플렉센스, 와이케이동그라미 등에 여러 기업에 투자를 실시했다.

KVIC-유안타2015해외진출펀드와 같은 출자사업을 통해 결성된 다른 GP들의 펀드들도 청산이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 진출 기업에 투자를 실시해야 하는 만큼 변수가 적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17년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내린바 있다. 또 팬데믹으로 인한 중국의 셧다운으로 인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에 적잖은 타격을 입혔다.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중진계정) 2015년 1차 정시 출자사업 해외진출 분야에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미래에셋벤처투자, 엠벤처투자-유안타아시아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이 선정됐다. 당시 모태펀드는 총 800억원을 출자해 2000억원의 펀드 결성을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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